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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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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오늘도 행복했네
글쓴이
이정수 저
브.레드
평균
별점10 (30)
김진철

야구를 좋아하면서도 매년(?) 응원팀을 바꿀 수 있는 분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응원팀을 바꿀 바에는 차라리 해당 종목 관람을 영원히 끊어버리는 편을 택하는데 이게 옳고 그름을 가리는 가치관의 문제는 아니며 그저 개인적 체질입니다. 응원팀을 의지, 소신 때문에 안 바꾸는 게 아니라 못 바꾸는 거죠. "자꾸 지는 팀을 응원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옳으신 말씀입니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스포츠를 보는 건데 거꾸로 받는다면, 이건 좀 아니죠. "내게 재미를 주고 스트레스를 적게 주는 팀을 응원하는 것, 목적에 충실할 뿐이다.(p35)" 독자인 저도 이런 걸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p59에서는 웃음 치료에 대해 언급합니다. 잇몸을 드러내고 웃고 난 후의 그 상쾌함...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옆 사람이 웃기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웃는다"고 하시는데 또 어떤 사람은 지금 많이들 웃는 분위기가 아닌데도 혼자 웃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눈치를 주기도 합니다. 사실 외국 컨텐츠라서 그 시점에 웃는 게 맞는데도 오히려 킬포를 놓친 사람들의 분위기를 주류로 착각하는 거죠. 웃음이 딱히 치료제라서라기보다(물론 그렇기도 합니다만) 제때 웃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 감정이 억압되고 병이 든 건데 이걸 모릅니다. 마치 집단주의 분위기에 찌든 나라의 국민들 같다고나 할까요. 한국처럼 자유로운 나라의 시민들을 보고도 그들은 모자란 사람 나무라듯 눈치를 주려 애씁니다. ㅎㅎ 



 



인맥이라는 게 참 중요합니다. 차에 짐을 빼 놓지 않아 가족(처가)을 마중나가는 데 지장이 생길 상황이었다... 이때 용달 일을 하는 지인 생각이 바로 나더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아니 사람이 살다 보면 뭘 잊을 수도 있스습니다. 하지만 살다 그런 일이 몇 번이나 있다고 하필이면 그날따라 차 안을 정돈하지 않아서 처가 어른들에게 폐를 끼칠 것을 생각하니 "십 년은 늙는 느낌이었다(p75)"는 대목에서 저자의 책임감이랄까 아내 사랑 같은 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남의 감정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인간들이 워낙 많으니 말입니다. 또, 저자 같은 직업을 가진 이에게 그 지인 같은 직업을 가진 분이 별로 긴한 위치에 있을 것 같지 않아도 딱 맞게 도움을 주시곤 하는 게 세상사의 절묘한 이치이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일이 저자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은 그 이유(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도, 독자 입장에서 상상해 보니 다른 재미가 또 있더군요. 



 



ㅎㅎ 아내의 다소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결정에 대해 반대하지 않고 끌려가는 재미에 대해서도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TV에서 보이는 건 그저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일 뿐인데, 실제로도 저자는 아내에게 더 많은 결정권을 주는 타입인가 봅니다. 물론 <사랑과 전쟁>의 어느 에피소드들에서는 정반대로 아내를 무시하고 어머니에게 끌려다니는 역이기도 했지만 말입    니다. p101에서 저자가 털어놓는 이야기들은 뭔가 찐인 듯한 느낌이라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지나가는 말[言]을 잡아라" 참 맞는 말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술이 싫어져서 술을 끊었더니 정리가 되더라, 내 주변에는 다 술친구뿐이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하니, 그 형(지인)이 하는 말이 "그건 아마 술 때문이 아니었을 거야."였다고 합니다. 참 저도 이 대목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라면 이 대목에서 아마 많은 공감이 될 수 있겠네요. 



 



저자는 강연도 자주 하시나 봅니다. 이때 느낀 건, 역시 사람들은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겁니다. 반대로, 본인이 아무리 진심을 담아 이야기해도 그 대목을 들을 준비가 안 된 사람한테는 그런 노력이 다 소용 없습니다. 이 경우 내 고집을 내세우는 건 그 역시 비매너이며 일방주의입니다. 또 바꾸어 생각하면, 내가 귀를 닫고 안 들으려는 이야기 중에 오히려 그 사람이 노리는 진짜 의도가 숨어 있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런저런 걸 요구하면 그걸 다 해내는 게 능력자이긴 합니다. 그러나 저자에게 과거에 능했던 게 있고(실제로 요즘 케이블 채널에서도 저자가 십 수 년 전 출연했던 컨탠츠 여럿을 볼 수 있죠) 현재에 능한 게 따로 있습니다. 과거에 능했던 걸 더 이상 못한다고 자괴감에 빠질 필요야 없죠. 저자의 이 말이 책 전체의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해야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하면 그게 성공한 것이다." 이 말을 읽고 나서 책 제목을 다시 보면 느낌이 다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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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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