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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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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자본의 미스터리
글쓴이
에르난도 데소토 저
세종서적
평균
별점8.8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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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페루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끊임없이 왜 선진국에 비해 개발도상국과 과거 사회주의에서 벗어난 나라들이 계속 가난하고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왜 위기에 빠졌는가를 연구하는 에르난도 데소토의 정수가 요약된 책이다. 어떻게보면 중언부언이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연구결과를 강조하고 자세한 사례와 자료를 들면서 또 강조하고 강조하는 것이 느껴지는데 자국 페루가 그 지점에서 못 벗어나고 계속 한계를 갖는 것에 대한 마음의 반영처럼도 보인다.



 



하지만 덕분에 확실해진 것은 오늘날 자본주의 위기중에 하나는 너무 자본주의를 맹신하고 있었다는 것과(완벽하고 안정성이 높다.) 세계화가 이뤄졌음에도 제3세계와 개발도상국, 과거 사회주의 국가들에서의 변화를 못 이끌어 낸 측면이 같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를 한 단어로 줄이면 합법화일 것이고, 명시화일 것이다. 그리고 국가라는 것이 특히 근대 이후의 국가이자 나라들이 발전하는데 얼마나 힘겨운 과정을 겪었는지가 담겨 있다. 잘 보이지 않음에도. 어떤 나라가 성장하는 것도 운이 꽤 따르는 것 같다. 단순히 지정학적 위치나 문화, 흐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더 많은 우연과 운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면에서 우리는 그나마 나은 편에 속한 것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 언급되는 나라들에 비하면.(거의 상위 25개국 안에 분명히 들 테니까.)



 



미스터리는 결국 투명하고, 치열한 과정이 있어야 해결되는 것이다. 그게 법이라 할지라도, 제도라 할지라도. 그냥 쉽게 이뤄지는 것은 그만큼의 단점과 후폭풍이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 위기나 자본주의 위기나 기후 위기나 다 같은 지점을 달리고 있는 듯 하다.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은 없다. 반대하거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나 다른 방법이 없다면 그것도 잘못 되거나 이상한 것이다. 그것들을 충돌시켜 나가며 어떻게든 자리잡아야 결국 해결될 것이다. 그게 책에서 중언부언하면서 계속해서 강조하고 말하는 과정들이다. 미스터리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해결된다.



 



**새삼 과거 김영삼 대통령의 실명제가 얼마나 강력한 것이었으면서도 동시에 위험했는가가 떠오른다.



***언제나 불법, 편법과의 싸움이다. 현실은 완벽한 법이 존재하고 지켜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살아있는 욕망에 의해 언제나 변화해야 되는 입장에 놓여있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그리고 살아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욕망을 추구하는 능동적인 존재들이다. 다른 말로 하면 말을 참 안 듣는 존재들이다.



*****불법과의 싸움과 독재자와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그런 면에서 독재자와 위대한 통치자의 한 끗 차이가 그 사회, 세계의 큰 운명을 좌지우지 하게 된다고 생각된다.



******결국 장점만 있을수도 없고 단점만 있을수도 없고, 둘 다가 떼어낼 수 없게 엉겨붙어 있는 것이다.



*******이를 억지로 한 쪽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일종의 조작이자 의도이자 편의이다. 한 가지만 바라보게 왜곡시켜 버린다.



********그래서 사실 역사도 매번 다르게 해석하고 다른 각도로 보려 노력해야 한다.



*********한 쪽으로만 본다면 역사는 얼마든지 오해할 수 있고, 역사는 절대 한 쪽으로만 흐르지도 않는다.



**********우리는 가끔 물질주의, 보이는 것에 집착해서 실제로는 안 보이는 추상적인 것들이 더 중요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잊는 듯 하다.



***********대중이라는 지점도 마찬가지다. 실제로는 실체도 없고, 추상적이며, 가까이 다가가면 흩어져 버리는 개념이다.



************통계의 위험성을 여기서도 강조한다. 통계는 간략하게 이리저리 통합해 본 방식인 것이다. 보기 좋게.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다시 재조작 될수도 있고, 통계로는 도저히 알 수 없거나 통계로 잡히지 않는 영역도 있다.



*************통계만 들이대며 주장하는 사람들을 조심할 필요도 있다.



**************비가시적인 영역에서의 가치를 가시적인 영역에서 이뤄내야 결국 해결된다는 뜻이다.



***************사실 영화도 화면에 보이고, 눈으로 읽히는 대사가 다가 아니다. 그건 보이는 것들이다. 그걸 통해 안보이는 감정과 의미의 영역을 이끌어 낼 때 이끌어내 질 때 성공적이 된다.



****************책에서도 중요한 건 글자가 아니라 문맥이다. 빈 공간에서 발휘되는 의미들. 글자가 가리키는 방향의 추상적인 가치들.



*****************여러모로 여러 가지가 총체적으로 위기인 시대인 것 같다. 뉴노멀이 아니라 뉴위기의 시대가 아닐까.



******************우리에게는 책의 예와 가장 적합한 시장이 바로 위에 있다. 장마당 경제로 돌아가는 북한.



*******************탈북자들을 통해 돌아가는 장마당 경제 이야기를 들으면 책에서 말하는 지점들이 모두 들여다 보인다.



********************통일이 된다면 그 지점이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될 것이다. 장마당 경제를 어떻게 인정하고 합법화 하느냐. 독재자나 부패한 사람들의 축적된 영역을 어떻게 법으로 처리하느냐가.



*********************이제 안 보이는 영역의 가치를 이용할 줄 알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볼 줄 아는 게 더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가상세계나 메타의 영역처럼.



**********************우리나라나 선진국도 사실 불법적인 것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 여전히 개발도상국과 과거 사회주의 국가였던 나라들에게 있는 문제처럼 작동한다. 여전히 계속 생산되는 영역이다. 이것을 편법의 영역으로 둘 것인가. 법으로 완벽히 막으려고 할 것인가는 언제나 딜레마다. 사람들은 막으면 막히는 게 아니라 돌아가려고 한다. 끊임없이 꼼수와 욕망을 꿈꾼다. 그것이 생명체다. 마치 부모가 아이를 자신의 마음대로 뜻대로 가르치려고 하지만 잘 안되는 것처럼.



***********************합법을 위해 불법 지역을 철거하고 저항하고 투쟁하고 싸우는 것이 과거의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도 유럽에도 있었고 지금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법은 우리의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생각보다 필요하며, 합법이 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나 모두에게 맞는 합법적인 완벽한 법은 없다.



 



 



##인상적인 문구들##



 



##수백만 명의 투자자들은 막대한 자금을 잃고 난 후에야 비로소 세계화가 상호 관계로 성립된다는 쓰라린 교훈을 얻었다. 제3세계와 과거 사회주의국가들이 서구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면, 상대적으로 서구도 그런 국가들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미국과 중국으로 요약되는 듯하다.)



 



##자본은 노동생산력을 증대하고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다. 그것은 자본주의 발전의 기반이 되는 자본주의 체제의 젖줄인 동시에 가난한 국가들이 스스로 창출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명시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런 자산은 죽은 자본이나 다름없다.~그러나 오직 서구만이 이처럼 보이지 않는 자산을 보이는 자산으로 변환할 수 있는 전환과정을 운영하고 있따. 바로 이런 불균형 때문에 서구는 자본을 창출하고, 제3세계와 과거 사회주의국가들은 자본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회적 문화적으로 어떤 중대한 현상이 일어나면서 평범한 사람들에게 영감과 활력을 불어넣었다.~이 중대한 현상이란 바로 미국인과 유럽인이 공식적으로 재산법을 제정하고 그 법을 바탕으로 자본을 창출할 수 있는 전환과정을 고안한 것을 가리킨다.



 



##우리는 전세계의 농촌과 도시를 직접 찾아다니며 빈민층이 얼마나 구제되었는지 확인했다. 실제 그들이 보여한 자산은 엄청난 규모였다. 그러나 대부분 '죽은 자본'이었다.



 



##여러 해 동안 경제학은 점점 더 추상적으로 변질되면서 현실의 사건들과는 무관한 학문이 되어 버렸다.~만약 경제학자들이 말에 대해 연구하려고 한다면 그들은 마구간을 찾아가서 직접 말들을 살펴보지 않을 것이다. 그저 그들은 연구실에 앉아서 이런 질문을 던질 것이다. '만일 내가 말이라면 어떤 행동을 할까?" -로널드 코즈-



 



##총체적으로 가장 불평등한 제도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조차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로 훨씬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소유한 자산은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명시되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조사한 모든 국가들에서 합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합법적인 허가를 받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이처럼 법 체제를 벗어난 사회계약은 자본이 충분히 공급되지는 않지만 아주 역동적인 영역, 즉 가난한 사람들의 중심지를 만들어 낸다.~새로운 도시 빈민들은 산업 전체를 창출했을 뿐만 아니라 은밀한 연계를 통해 전기와 물을 공급할 체계까지도 갖추었다. 심지어 무면허 치과의사들도 버젓이 치과 시술을 하고 있다.~이 새로운 기업가들은 합법적인 경제 체제에 생긴 수많은 공백을 메우고 있다. 여러 개발도상국가들에서 무허가 버스와 택시들은 대중교통의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사실상 가용 자본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거래 시장은 위축되고 침체되는 것이다. ~자산의 소유권을 추적하고 확인해 합법적으로 인정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런 자산을 보호해줄 합법적인 규정도 존재하지 않고,~이런 자산의 고정되지 않은 특성과 불안정성으로 인해 오해와 사기가 일어날 수 있는 소지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거래를 통해 잉여가치를 부여할 수 없는 세계다. 요컨대, 대부분의 자산이 죽은 자본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국가들에서 도시 부동산의 85퍼센트와 농촌 부동산의 40퍼센트에서 53퍼센트는 자본을 창출할 수 없는 형태로 존재한다고 추정했다.~합법적인 소유권이 인정되지 않는 부동산의 총가치는 최소 9조 3천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미국에서 유통되는 모든 화폐의 액면가를 합한 액수의 약 2배에 해당한다.



 



##제3세계와 고거 사회주의국가들의 지도자들은 부를 창출하기 위해 굳이 외국의 정부나 국제금융기관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비록 엄청난 다이아몬드 광맥은 아닐지라도 허름한 빈민촌의 한복판에 수조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자산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중세 라틴어에서 '자본capital'이란 단어는 소와 같은 가축의 머리를 지칭했던 듯하다. 그 당시에 이런 가축은 단순히 고기가 아닌 중요한 부의 원천으로 여겨졌다.



 



##축적된 자산이 활성화된 자본으로 전환되고 부가적인 생산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자산은 반드시 '노동 행위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지속될 수 있는, 특정한 형태로 고정되고 식별되어야 한다.~스미스는 적절히 고정되지 않는 경우에 자산의 창출에 투자된 노동은 자칫 아무런 흔적이나 가치를 남기지 않을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그러니 자본은 단순히 축적된 자산이 아니라 새로운 생산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의 잠재력이다. 물론 이런 잠재력은 추상적인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기 전에 반드시 명확한 형태로 고정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만약 이러한 '전환과정'이 없다면, 절대로 자본은 창출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본'보다는 '돈'을 쉽게 떠올린다. 그러나 자본이 최종적으로 고정된 형태가 돈이라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실수를 범하는 것이다.~가치란 금속 조각에 담길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돈은 거대한 순환 고리일 뿐이지 그것이 결코 자본은 아니다.~돈이 자본을 고정한다는 오해는 근대 비즈니스가 자본의 가치를 돈으로 표현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오늘날 제3세계와 과거 사회주의국가들은 충분한 자본을 창출하지도 못하면서 돈 때문에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심각한 경제난을 겪는다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집 한 채가 지닌 경제적 잠재력을 자본으로 전환하는 핵심 과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자산을 고정시켜 우리가 활동적인 자본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여러 형태와 규칙들, 즉 이런 전환과정을 탄생시킨 것이 바로 합법적인 재산이다. 서구에서 이런 합법적인 재산 체제는 자산을 자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왜 부유한 국가들은 항상 그토록 신속하게 경제에 대한 조언을 제시하면서도 합법적인 재산이 자본 형성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 해답은 아주 간단하다. 합법적인 재산 체제 내부에 존재하는 자산을 자본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실제로 보여주기가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그 체제를 통제하는 것은 바로 수천 가지에 달하는 규정과 법령,규약과 제도들이다.~이 사실은 합법적인 재산 명시화 과정을 통해 그 자산에서 무언가가 분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300년 전에 아리스토텔레스가 발견했던 것처럼 당신이 어떤 사물에 대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은 그것의 잠재력에 초점을 맞출 때 무한대로 증가한다.~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듯이 정보가 풍부하다고 해서 지식이 풍부해지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가 서구에서 성공을 거두면서도 다른 지역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서구에 존재하는 자산은 대부분 합법적인 명시화 체계에 통합되기 떄문이다.~대부분의 서구 국가에서 통합적인 재산 체제의 역사는 고작 100년 정도에 불과하다. 심지어 일본의 통합 체제는 겨우 50년전에 생겨난 것이다.~이런 통합의 결과로 선진국의 국민들은 자산을 직접 보지 않고도 자산의 경제적 사회적 자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결국 서구의 합법적인 재산 체제는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 그 체제는 수억 명에 달하는 국민들에게 자본주의라는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합법적인 재산이 지닌 잠재적 가치의 대부분은 그것을 상실할 수 있는 가능성에 있다.~요컨대 합법적인 재산에는 책임이 뒤따른다.~일단 합법적인 재산 체제에 편입되면, 자산을 보유한 소유주들은 장난감 블록보다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재산을 분할하고 조합할 수 있는 엄청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반면에 제3세계 사람들은 대체할 수 있는 형태가 없는 물질적인 자산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을 것이다.



 



##서구의 천재들은 인간의 눈으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심리적인 가치를 파악하고 손으로 결코 만질 수 없는 것들을 조작하는 체제를 창조하려고 했던 것이다.~자본을 직접 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재산 체제를 통해 재산의 경제적인 측면을 종이에 기록해 특정한 소유주에게 귀착시키는 것이다.



 



##돈으로는 돈을 벌지 못한다. 먼저 재산에 대한 권리가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재산의 관점에서 보면, 돈은 결코 무에서 창출되지 않는다. 재산은 분명히 돈이 존재하기 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자본은 돈에 의해 창출되지 않는다. 자본은 재산 체제를 바탕으로 부가적인 생산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축적한 자산을 활용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는 사람들에 의해 창출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정치적인 의지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스미스가 지적했던 것처럼 시장이 더 확장될수록 노동분업은 더 세밀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노동분업이 심화되면서 경제는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더불어 임금과 자본의 가치는 상승한다.



 



##여러 국가들의 지도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정부가 자신들에게 하나의 합법적인 재산 체제를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 사람들이 정규 체제에서 분리된 불법적인 집단을 조직한다는 것이다.~일례로 1995년 브라질의 건설산업은 고작 0.1퍼센트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1996년 상반기의 시멘트 판매량은 거의 20퍼센트나 증가했다.~이처럼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그 지역에 존재하는 건물의 6~70퍼센트가 아예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불법적인 자산의 소유주들은 자산의 운영을 확장할 수 있게 하는 신용에 접근할 수 없다. 이런 신용에 대한 접근은 선진국에서는 사업을 시작하거나 확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다.~이런 불법적인 영역은 합법적인 세계와 긴 경계선으로 구분된 중간 영역으로 사람들이 법을 준수하는 대가가 수익보다 클 경우에 도피하는 장소다.



 



##이주민들이 살고 있는 불법적인 거주지는 마치 빈민가처럼 보이지만 선진국의 도시에 존재하는 빈민가들과는 전혀 다르다.~일부 국가들에서 불법적인 여역은 이제 사회체제의 근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각국의 정부는 이런 새로운 도시의 현실에 적응하지 않고 오히려 그런 현실을 통제하기 위해 더 많은 법과 규제를 만들었다. 그러나 더 많은 규제는 더 많은 위반을 야기할 뿐이었다. 그러면 곧 과거의 법을 위반하는 사람들을 처벌하기 위한 새로운 법이 제정되었다. 법적 소송은 폭증했고, 밀매와 밀수와 사기가 만연했다. 결국 각국의 정부는 폭력적인 진압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불법적인 제조업을 허용하지 않고 더욱 엄격하게 법을 강화한 정부는 그저 기업가들을 불법적인 영역인 교외로 몰아내는 결과를 초래했을 뿐이다.~불법적인 기업가들을 흡수할 수 있는 체제를 개발하지 않고 그들을 억압하고 통제했던 국가들에서는 경제발전이 지연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불안이 증폭되면서 폭동이 일어나기까지 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프랑스 혁명과 러시아 혁명이었다.



 



##불법적인 제조업자들이나 밀수업자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공무원의 부정부패가 만연했고 폭력은 시민사회를 붕괴시켰다.~과거 유럽의 모습은 오늘날 개방도상구가들과 과거 사회주의 국가들의 현실과 너무 흡사하다.~ 19세기에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제3세계 국가들과 과거 사회주의국가들이 풀어야 할 과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본을 공급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합법적인 수단을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중요한 정치적인 도전이다.



 



##대중적인 생각과 달리 모든 시민에게 개방된 재산 체제는 약 200년 정도인 비교적 최근에 이루어졌으며 그 전환과정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의 정치인들은 오직 사회적인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때만 합법적인 체제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혁신적인 견해를 밝혔다.~만약 그들이 자산을 자본으로 전환할 수 없다면,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자신들이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불법적인 영역으로 자산을 숨기는 것이다.~그 이유는 기존의 법이 그들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해주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불법 영역이 바로 세금의 천국이기 때문이다.~그들이 법 체제를 빠져나가는 이유는 법이 사유화나 집단화를 추구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사항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핵심적인 상항은 바로 재산이 사진이나 지도로 남길 수 있는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재산은 자산이 지닌 기본적인 자질이 아니라 대중이 인정하는 자산의 경제적인 가치에 대한 합법적인 표현이다.~재산은 자산 그 자체가 아니라 자산의 보유와 사용과 교환 방식에 대한 대중의 여론이다.



 



##만약 합법적인 재산이 없다면, 아무리 많은 자산을 축적하고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번영할 수 없다.~사람들이 이미 수많은 불법적인 관습에 의존하는 상황을 하나의 성문화된 합법적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은 대단히 힘겨운 도전이다.



 



##정부는 가난한 사람들이 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파악하지도 않고 모든 문제를 허술한 법 체제가 아닌 선천적으로 열등한 빈민들의 탓으로 돌렸다.



 



##법은 단지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따르는 규칙이 아니다. 오히려 법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의한 행동 규칙을 형식화한 것인데, 그것은 법을 따르는 사람들의 행동 성향을 반영하고 그들에게 잠재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만약 사람들이 그 잠재적인 혜택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믿지 못한다면, 종종 법은 무시되기도 한다.)



 



##법은 체제로 구축되기 전에 발견되어야 하는 것이다.~법은 시행되기보다 발견되어야 하는 것이다.



 



##서구의 법은 유용하지 않은 것과 시행할 수 없는 것을 과감히 버리고 점차적으로 효과적인 것만을 수용했다.



 



##진정 훌륭한 법을 제정하기 원한다면, 법률가들은 일단 법전을 덮어두고 불법적인 영역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그곳이야말로 합법적인 체제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일단 가난한 사람들의 시각을 가져야 하고, 엘리트를 선발해야 하며, 종 모양 단지를 수호하는 법적, 기술적 관료체제와 협상해야 한다. -재산 개혁을 이루기 위한 지도자는



 



##이따금 법률가들은 다른 규칙들은 모두 역동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유독 법만은 보수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법을 숭배하는 분위기는 그 결과에 상관없이 개혁을 지지하는 일부 법률가들이 동료 법률가들에 의해 추방당할 위험까지 무릅쓰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오늘날 너무나 막강해 보이는 자본주의도 고작 몇 번의 사소한 실수로 인해 소멸될 수 있는 것이다.~정교하고 우월한 체제로 군림하고 있지만 자본주의는 항상 불안정하다.~차별정책으로 인해 그 체제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는 비서구 지역에서는 자본주의를 점차 적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구소련의 블록경제와 남미를 비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그들은 막강한 지하경제, 극심한 불평등, 만연한 마피아, 정치적인 불안, 자본의 유출, 고의적인 위법 행위에 이르기까지 놀랄 만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의 가장 치명적인 모순은 소수에게 자본이 집중되는 현상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자본주의 체제가 자체적으로 붕괴된다는 것이다.~계층 갈등은 최근에 일어난 현상인가, 아니면 오래 전부터 있었던 현상인가?~여전히 계층 갈등은 사라지지 않았다.



 



##합법적인 재산이 단순히 자산을 활용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하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수단이라는 사실.~지난 10년 동안에 가난은 급속도로 확산되고 부의 분배는 악화되었다는 사실.



 



##서구에서 창출되는 대부분의 잉여가치는 엄청나게 착취되는 노동시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상품에서 부가적인 활동을 이끌어 낸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재산 체제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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