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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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2.7.22
나무 심는 CEO
- 글쓴이
- 고두현 저
더숲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부터 더숲 출판사에 딱 맞는 책이 나왔다. 기후위기 시대와 코로나 팬데믹시대에 점점 중요해 지는 친환경(ESG경영) 시대에도 딱맞다. 얼핏 고두현 시인이자 언론인의 수필과도 같은 책이지만 구성이 흥미롭다. 일단 나무와 식물과 관련한자신의 지식과 에세이적 글들을 풀어놓고 관련해서 CEO들이 읽을만한 책을 소개하면서(역시 나무,식물에 관한) 보충한다. 그리고 역사와 과학계의 관련 지식도 풀어 놓으면서 책이 정보와 지식으로 가득차게 구성했다.
이로써 웬만한 나무, 식물 관련 교양 책들보다 정보가 풍부한 편이 되었고, 경영자의 입장에서 적용할만한 구석도 안내하고 있으며, 우리가 몰랐던 자연의 여러 요소들도 가볍고도 친근하게 소개하고 있다. 나무 심는 CEO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심어야 될 사람들이 되게 만들고 있다. 아니 안내하고 있다. 점점 인간이 과학으로 발달의 정점에 오르면서 거꾸로 자연의 역습을 받으며, 친환경에 그리고 인간이 아닌 다양한 동물, 생물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자 심각성으로 자연스레 이어내고 있다. 과학도 생물과 동물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으며 결국 인간도 환경과 자유롭게 조화하지 못하면 혼자 살아남는게 아니라 혼자만 사라질 수도 있는 시대라는 것을 돌려서 어필한다. 진짜 친환경은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우고 제품으로 적용시키는게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서 친해지고, 잘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다시 인간은 자연으로, 자연을 품어야 된다. 아니 자연속으로 스스로 들어가야 한다고.
**식물과 자연에서 멀어질수록 아토피가 강해진다.
***인간이 우주로 나가기전에 먼저 자연부터 가까이 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사실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지 못했다. 사실 자연이 잠시 봐주고 있는 상태이다.
*****거대한 자연앞에 인간은 사실 시끄러운 작은 이웃일지도 모른다.
******나무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굉장히 빠르게 사라지는 생명체일지도 모른다. 나무의 시간은 더 느리고 길다.
*******인간이 잠시만 자리를 비우면 식물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그리고 나무가 차지한다. 곤충과 동물이 그 다음에 들어온다.
********인간이 우주로 나가는 것보다 식물을 먼저 내보는게 더 우선순위일지도 모른다.
*********식물의 적응능력을 생각해 본다면.
**********수많은 씨앗을 먼저 다른 행성을 보내 심어봤으면 좋겠다.(허황된 일반인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테라포밍보다 스스로 적응시키는 쪽으로 진화하는게 더 맞을지도 모른다.
************한 때 공룡이 지배했던 지구를 생각해 보면 인간도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우주만큼 자연도 많이 깊이 연구해야될 필요가 있다.
**************결국 인간이 좀 뒤로 물러나 조화가 필요하다.
***************지구의 인구 숫자가 정점을 찍었다가 많이 줄고 있다고 한다. 이미 인간도 자연의 본능에 영향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비오고 난 뒤에 더 숲의 향기는 살아난다. 비온 뒤의 불어난 물과 진흙길을 조심만 하면 숲 냄새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더워도 산 속은 시원한 경우가 많다. 고지대 효과 및 식물과 나무들 덕분이다.
******************숲의 중요성은 점점 커져서 어쩌면 미래에는 우주로 숲을 옮기는 걸 연구해야 할 지 모른다.
*******************이미 스마트팜으로 그것을 연구중이긴 하다.
********************스마트팜 선진국 중 하나는 의외로 한국이다.
*********************별의별 식물도 여러 종류의 방법으로 많이 먹는 나라가 한국이다.
**********************따지고 보면 식물이 먼저 바다에서 나와 자리잡았기에 육지에도 동물이 살게 된 것이다.
***********************식물의 적응력을 무시해선 안 된다.
************************식물도 스트레스를 받고 식물도 지능이 있다는 연구들도 슬슬 등장하기 시작한다.
*************************결국 인간만 사고를 하고, 인간만이 지능이 있으며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은 어쩌면 착각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인간보다 오래된 생명체들도 많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신생아에 가깝다.
***************************나무들은 큰 문제가 없으면 대부분 인간보다 오래살 수 있다. 과일나무들은 수명이 짧은편이라고 한다.
****************************의외로 나무들도 언어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언어는 소리가 아닐지도.
*****************************유전자 조작 어쩌구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과일 나무들은 다 조상들이 접목 같은 걸로 유전자 개량을 한 것들이다.
******************************그래서 과거에 비하면 과일들도 다르다. 식물 크기도 달라진 것이 많다.
*******************************서양 과일과 동양 과일이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다.
********************************환경에 따라 식물들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식물들도 기후 위기를 몸소 느끼고 있을 것 같다.
**********************************이미 인간이 모르는 진화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기후 위기에 맞춰서.
***********************************의외로 식물들은 독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쓴 맛이고, 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아이들이 채소와 야채를 싫어하는 이유중에 하나도 민감한 입맛으로 쓴 맛을 느껴서라고 한다. 아이들의 입맛이 더 까다롭다.
************************************어떤 공간에 작은 식물 화분이라도 하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
*************************************미래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나무를 심고 가꾸고 길러야 할지도 모른다.
**************************************아직 텃밭 문화가 남아 있는 것은 서양의 정원 문화처럼 한국인만의 특성인 것 같다.
***************************************약간의 흙과 공간만 있으면 파고든다.
****************************************식물을 잘 알아야 지식인으로 인정받는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 지금보다 식물에 대한 교육과 과목이 필요해질지도.
*****************************************평소에 그냥 가던 길, 걷던 길에서도 식물의 이름을 알려고 해보자. 세상이 달라 보인다.
******************************************나무의 이름 맞추기만 해봐도 달라진다.
##인상적인 문구들##
##나무가 가장 바쁜 시기는 봄부터 초여름까지다. 날마다 새순을 밀어 올리느라 쉴 틈이 없다. 줄기를 살찌우며 몸집을 키우는 것도 이때다. 새로운 세포로 줄기나 뿌리를 굵게 만드는 식물의 부위를 부름켜라고 한다. '불어나다'의 어간인' 붇'과 명사형 '음',층을 뜻하는 '켜'가 합쳐진 순우리말이다. 형성층이라고도 한다.
##독일 문호 괴테는~그의 시적 감수성은 어릴 때 관심을 가진 식물학에서 싹텄다. 나무와 숲을 유난히 좋아한 그는 온갖 뿌리와 줄기, 잎, 꽃이 변하는 모양을 관찰하고 스케치했다. <식물변형론>이라는 책에서는 식물 잎의 변화를 세분화하고 '꽃을 이루는 기관'은 잎이 변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밝혔다. 이런 노력 덕분에 그의 이름을 딴 '괴테 식물'이 등장했다.
##다들 과학이 시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시대가 바뀌면 두 분야가 더 높은 차원에서 친구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내다보지 못한다 -괴테
##많은 책을 읽는 것은 나무를 한 곳에 모으는 곳과 같다. 그러나 그 나뭇더미에 불을 지르는 것은 단 하나의 문장이다. -존 파이퍼
##우리나라 소나무는 연교차가 30도에 육박하는 기후 때문에 목질이 튼튼하고 습기를 덜 먹는다. 춥고 척박한 땅에서 자란 소나무일수록 내구성이 뛰어나다.
##나무는 젖었다 마르기를 반복하며 늘 제자리에서 자기에게 맞는 임무를 묵묵히 수행한다. 비가 오면 스스로 수분을 흡수해 팽창하고, 햇볕과 바람의 도움으로 물기가 마르면 다시 수축하는 것이다. 이렇듯 나무는 적재적소와 함께 적지적수,재재조소의 원칙까지 제 몸으로 보여준다.
##어떤 물질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여부는 용량에 달려있다 -파라셀수스~ 중요한 점은 최적의 용량이다. 니체도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신비로운 소리의 비밀이 밝혀진 것은 얼마 전이다. 1645~1715년 극심한 한파가 이탈리아를 강타했는데 이 과정에서 성장이 느려진 나무의 촘촘한 나이테 덕분에 미묘한 깊은 음색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폴 블룸은 우리는 감각기관의 단순한 반응을 넘어 대상의 본질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그 이면에 담긴 작가의 가치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대체 우리의 내면에는 얼마나 많은 또 다른 '나'가 가려져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전국의 산 주인들도 유실수 위주에서 벗어나 '돈 되는 나무'를 찾고 있다. 산림 경영 개념이 도입된 이후로 달라진 현상이다.
##브라질너트 효과~여러 종류의 견과류가 들어 있는 통을 열 때마다 다른 것보다 굵은 브라질너트가 위에 보이는 현상에서 나온 말이다.~아무리 감추려 해도 브라질너트처럼 도드라지는 큰마음은 숨길 수 없다. 거기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 또한 감추기 어렵다. 때로는 밑바닥에 깔린 작은 마음의 입자에 주목해야 할 일도 있다.
##나무 한 그루를 심고 기르더라도 생물 다양성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지구 생태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똥쑥은 손으로 뜯어 비벼 보면 개똥 냄새가 난다 해서 그렇게 불린다.~한방에서 널리 쓰인 개똥쑥은 최근 뛰어난 항암효능이 입증되면서 더욱 주목받아왔다.~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은 개똥쑥이 기존 약품보다 1200배나 높다고 발표했다. 개똥쑥의 플라보노이드 성분도 면역 조절이나 피로 해소에 좋아 세계보건기구의 약재로 지정되어 있다.
##동서양의 모든 약은 대부분 식물에서 추출한다.~천연 물질의 약효가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식물학자 스테파니 만쿠소는 체르노빌과 히로시마에서 방사능 피폭에도 살아남은 식물들을 보고 놀랐다. 식물은 기관이 여러 모듈로 나뉘어져 있어 동물과 달리 생존력이 끈질기긴 하지만, 방사능까지 소화시켜 살아남는 능력이 있을 줄이야.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는 식물이 제자리에만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도 알려준다. "식물은 개별 개체의 생애 동안에는 이동할 수 없지만, 수대에 걸쳐서는 가장 먼 땅,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 극도로 열악한 지역을 정복할 수 있었다."
##큰 길마다 계절을 대표하는 꽃들이 잇달아 등장한다. 서울 강남대로만 해도 4월에는 개나리,진달래, 5월은 금어초, 6월은 백합, 7월은 아스틸베, 8월은 카나, 9월은 글라디올러스, 10월은 국화 등이 연중 옷을 갈아입는다.
##회훼생산액과 국민 1인당 꽃 소비액이 줄어들고 있다.~우리나라 국민 36퍼센트는 '꽃을 돈 주고 사기 아깝다'고 말한다. 먹고 살기도 빠듯한데 무슨 꽃을 사냐는 인식이 아직도 팽배하다.
##채소에도 꽃이 핀다. 오이와 참외에는 외꽃이, 감자에는 감자꽃이 고구마에는 고구마꽃이 핀다. 수박에는 수박꽃, 호박에는 호박꽃이 핀다. 이 밖에도 당근꽃, 배추꽃, 고추꽃,무꽃 등 꽃 없는 채소가 없다. 그런데 도시에서 나고 자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른다.
##사람이든 나무든 밝은 햇빛을 받고 잘 자라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간격이 필요하다. 인간이란 말부터가 '사람 사이'라는 의미다. 물리학에서도 두 개의 입자가 가까울수록 서로 끌어당기는 인력이 커지는 만큼 밀어내는 반발력 또한 커진다. 반발력을 줄이려면 입자 사이에 적당한 간격을 두어야 한다.
##나무의 생명력이 얼머나 놀라운지를 강조하낟. 그에 따르면 1940년 독일 공습으로 대영박물관에 화재가 났을 때, 147년전 중국에서 채취한 자귀나무 씨앗이 휴면에서 깨어났다. 이스라엘의 마사다 요새에서 약 2,000년 만에 발견된 대추야자나무의 씨앗이 싹을 틔워 낸 적도 있다.~우선 나무처럼 생각하고, 나무처럼 공부하는 법부터 익혀라.-자크 타상
##식물이 낮과 밤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낮에 할 일과 밤에 할 일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광합성으로 양분을 만들고, 밤에는 양분을 어린잎으로 보내 잎을 키우거나 뿌리로 보내 저장한다. 낮과 밤뿐만 아니라 계절이 바뀌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혹독한 겨울이나 뜨거운 여름에 얼거나 말라죽을 수 있다.~식물은 이처럼 기억을 지니고 있고, 그것을 유전자에 각인해서 다음 세대로 물려주기까지 하낟.
##지식인은 어떤 사실을 알고 있고, 성공한 인물은 어떤 사람을 알고 있다.-존 디마티니
행복의 90퍼센트는 인간 관계에 달려 있다 -키르케고르.
~그러니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보자. 1만 명의 인맥보다 한 명의 친구를 갖는 게 더 소중하다.
##식물은 지구 생명체의 99.7퍼센트를 차지한다. 인간과 동물은 0.3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생성시기도 식물이 훨씬 빠르다. 식물의 감각은 인간의 오감을 넘어선다고 한다.~식물의 뿌리가 컨트롤 허브(정보 조절 중심)즉, 사람의 뇌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 의사소통법은 9가지다. 듣기를 잘해야 하고, 상대 입장을 존중하며, 내 대화법을 바꾸면서 상대의 마음속에 들어가 보는 것이 키포인트다. 또 입장 바꾸기와 대화의 양 조절하기,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에 초점 두기, 상황과 맥락에 맞도록 말하기, 혼자 떠들지 말기도 중요한 지침이다.
##식물이 꽃이 아닌 다른 부위에서 당밀을 만들어 내는 이유를 궁금해했다. 연구를 거듭한 그는 이것이 개미를 끌어모아 해충을 쫓아내고자 하는 식물의 작전이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애들이 길을 잃으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
##많은 리더들을 만나 보면 그들의 모습에서도 수선화의 외로움이 느껴진다. 깊은 고독을 견뎌야 했던 추사처럼 누구에게 기대지도 못하고 문제를 미룰 수도 없으며, 의사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과 파장도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성공에 취한 후 밀려오는 나르키소스와 호수의 외로움까지, 외로움은 모든 리더를 따라다닌다.~멋진 인생은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유머의 비밀스러운 원천은 기쁨이 아니다 슬픔 - 마크 트웨인~그냥 웃기려는 게 아니라 웃음 뒤에 찾아오는 생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는 게 그들의 궁극적인 임무다.
##나이 먹을수록 나무가 달리 보인다. 봄나무는 빨리 성장하지만 무르고, 겨울나무는 더디 자라지만 단단하다. 꽃 피고 질 때의 밀도도 다르다. 계절따라 바뀌는 나무의 생장 과정에 우리 삶을 비춰 본다.~일본 노화 연구자들은 60~75세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골든에이지라고 평가한다.~불멸의 업적을 남긴 사람 가운데 60대가 35퍼센트, 70대가 23퍼센트, 80대 6퍼센트로 60대 이상이 64퍼센트나 된다고 한다.~나이들수록 더 멋진 사람들은 척박한 땅에서 자라 울창한 숲을 이룬 나무와 닮았다.
##철학자란 심오한 사상을 갖고 있고 자기 나름의 학파를 세운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혜를 사랑하고 그 가르침대로 소박하고 독립적이며 관대하고 진실된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적당히 높은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 대세 따라 살아가는 것은 그럭저럭 사는 삶이라는 의미다.
##<잡초의 재발견>에 따르면 잡초는 토양을 섬유화시키고, 토양 하부의 광물질을 표토로 옮겨주는 역할을 한다. 또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려 토양의 모세관을 만듦으로써 땅을 비옥하게 하는 마법사다.~그냥 놔두면 주변 식물들의 생장에 따라 자신의 몫을 낮춰 저절로 사그라든다. 조건이 안좋으면 안 좋은대로 싹을 틔우고, 불리해지면 다시 죽은 듯 쉬었다 피어날 때를 엿본다고 한다.
##한국 음식은 80퍼센트가 발효된 것이고, 한국은 발효인간의 나라라고 말한다.~그렇다면 '나'를 만든 발효의 영역은 무어일까. 발효는 익히고 삭히는 것이다. 그 과정의 찬찬함을 즐기면서 결과까지 즐길 줄 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발효의 미학이자 발효의 인문학이 아닐까 싶다.
##식물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우울증이나 기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낫다. 직접 키우지 않더라도 잘 가꾼 정원 옆에 살면 식물의 선물을 누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일랜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미국 대통령이 된 앤드루 잭슨.~그의 일생은 순탄치 않았다.~잭슨은 취임 직후 고향집 정원의 목련나무 싹을 가져와 백악관 뜰에 심고 먼저 떠난 아내를 기렸다. 바로 이것이 잭슨 목력의 기원이다.~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당한 단원고에 잭슨 목력의 씨로 기른 묘목을 기증했다. 희생된 학생들을 기리면서 매년 봄마다 새로 피는 부활의 의미를 전하고자 한 것이리라. 어린 목련이 상처의 눈물을 거두고 부활의 꽃을 피우는 날이 빨리 오길 빈다.
##라일락은 식물 자원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도 꼭 등장한다. 1947년 미군정청 직원이 북한산에서 얻은 수수꽃다리 종자를 미국으로 가져간 뒤 보라색 꽃으로 개량하고 특허를 낸 '미스김 라일락'얘기다. 함꼐 일하던 여직원의 성을 따 이름 지었다는 이 꽃은 미국 라일락 시장의 30퍼센트를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바나나 하나는 감자 하나와 거의 같은 열량을 갖는데, 당분과 비타민 A,C가 풍부하다고 한다. 영양 흡수가 빨라 프로골프 선수들이 라운드 중 즐겨 먹기도 한다.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4월 20일) 에 내리는 비는 백곡을 기름지게 하는 단비다.예로부터 모든 곡식이 잠을 깨는 곡우에 비가 내려야 논에 못자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못자리가 잘 돼야 가을에 수확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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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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