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일리밀리
  1. 기본 카테고리

이미지

도서명 표기
정치적인 식탁
글쓴이
이라영 저
동녘
평균
별점9.7 (19)
일리밀리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이 표어는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개인적 경험은 사회 내 성별관계의 정치학에 의해서 발생되는 구조적 맥락이 있어, 개인적 차원에서 발생하는 행위나 사건은 사회적으로 작동되는 여성성이나 남성성의 정치적 역학에 의해서 규정된다"는 뜻으로, 즉 ‘여성의 개인적인 경험은 단편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 구조가 작동하는 사회적 맥락에서 비롯되었으므로 한낱 경험으로 치부되던 여성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사회문제화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자료원: 페미위키).



 



여성으로서 태어나서 겪는 일련의 경험들을 개인의 문제로 여기지 않고 사회구조적인 관점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며 이 책은 그 필요에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먹는 입, 말하는 입, 사랑하는 입'이라는 부제를 달고있는 이 책은 매일 마주하는 밥상에서부터 의문을 갖는다. 과연 누가 만드는 식탁인가, 누가 가장 먼저 먹고, 누구와 먹고, 누구는 끝까지 먹지 못하는가.



 



읽으며 꽤 많은 문장에서 시선이 멈췄다.



나와 엄마의 이야기. 그리고 엄마의 엄마 이야기. 대체 여성은 어디서부터 이러한 모습으로 이어져왔을까.



과거로부터 시간의 흐름이 무색하게 우리는 같은 모습을 하고있다. 또 물리적인 거리가 무색하게 전 지구의 여성들이 닮은 모습을 하고있다. 걸어온 길이거나, 걸어갈 길이거나.



 



가장 인상깊었던 꼭지는 [말하는 입 - 피로 맺어진 밤 / 선술집에서 민주주의가 탄생할 때 여자들은 어디에 있었나] 이다. 응당 있어야 할 자리에 우리는 있지 못했다. 우리들에게 정해진 자리는 부엌이거나 너무나 투명한 자리여서 권력과 연결되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권력이 없다. 그래서 다른성별은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는 권리도 갖지못해 여전히 싸우고있다.



 



2021년 현재, 많은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고있다. 이제 우리에게도 언어가 생겼으며 힘을 모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정치적인 행보역시 이어가고있다. <정치적인 식탁>은 당연하게 여겨져온 일상을 여성주의 시각으로 고찰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사유하고 담론을 공론화하고 행동한다면, 우리의 내일은 달라질 것을 믿는다.



 



"정해진 자리 바깥으로 나가고, 정해진 역할을 벗어나 경계를 무너뜨리며 질서를 교란시킬 때, 타자와 주체의 권력관계는 전복될 수 있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49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3
    좋아요
    댓글
    175
    작성일
    2025.7.3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27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