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나카무라 선생은 방대한 문헌학과 현대 서양철학적 분석법으로 불교 최초기 시대의 사상과 생활을 풀어냈다. NHK 방송에서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서 묶은 것으로 전문 서적이라기보다는 누구나 불교를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쓴 개론서로 이해하기도 쉽다.  불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책이다. 

제목이 "최초의 불교는 어떠했을까"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불교도 좀 설명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처음과 끝 그러니까 시간적으로 지금이 끝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이
점은 좀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초기 불교에 대한 분석이 여러 불경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
당시에 대한 다양한 역사서나 관련 문헌 연구가 좀 더 포함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다.아래는 기억나는 문구들이다.

자이나교는 불살생 계율의 실천을 세속 사람들에게도 요구한다. 그런데
그것을 철저히 실천하다 보면 생업에 종사할 수 없다. 밭을 가는 것도 좋지 않다. 지렁이 등을 해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남은 직업이 소매업과
금융업뿐이었다. 그래도 자이나교도는 부지런하기 때문에 그들 중에는 돈 많은 부자가 꽤 많았다.

석가는 그분이 속해 있던 종족의 이름이고 존칭을 석가모니라고 한 것은 석가족 출신의 성자라고 부르는 것이다.

생각에 따라 어떤 방향으로 향한다 해도 자기보다 더 사랑스런 것은 없다. 그와
같이 다른 사람도 자신이 가장 사랑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도 해치지
말아야 한다.

불교는 왜 산산에 관한 윤리를 설하지 않고, 오직 분배의 도덕만을
강조한 것일까. 그것은 결국 인도의 고유 경제 풍토 때문으로 이해해야 한다. 인도는 의식주에 관해서는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살 수 있었다. 더운
기후 탓에 의류를 거의 필요로 하지 않았다. 주거에 관해서도 대부분의 사람이 작은 집에 사는 것을 불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