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에서 처음으로 연애소설을 정해서 읽게 되었다.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라는 제목에 다소 호기심이 일었다. 

  주인공인 아이바는 이치노세라는 여중생의 자살을 막는 것으로 시작이된다. 아이바에게는 시간을 되돌리는 '우로보로스'라는 시계를 사신으로 얻게 되면서 자살을 반복적으로 시도하는 이치노세를 구하는 내용이다. 아이바가 사신과 자신의 생명과 시계를 교환하게 된 데에는 자신은 어차피 3년 뒤에 죽을 것이므로 삶에 대한 미련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이바는 이치노세의 자살을 방해하게 되면서 이전에 삶에 의미를 알지 못했다면 그녀와의 추억을 쌓아가게 되면서 삶에 대한 미련과 그녀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오랫만에 연애소설을 읽으며 심쿵하는 마음과 함께 한편으로 주인공들의 불후한 가정환경이 마음 아팠다. 주인공들이 어떻게 서로를 의지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나갈지 궁금해지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에 궁금함이 생겼고 마지막에 해피엔딩에서 다행이라는 마음이 생겼다. 

  죽음은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랑이야기다 보니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삶에 대한 애정이 없었던 주인공들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서 삶에 대해 의미를 찾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삶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때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현실에서 방황하고 있을 많은 청춘들이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아갔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도 했다.

  삶이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외롭고 때로는 무료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문득 행복해하고 간혹 힘을 내며 살아가길 바란다.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답기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