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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
- 작성일
- 2023.1.11
바리는 로봇이다
- 글쓴이
- 강성은 외 7명
안온북스
안온북스의 <바리는 로봇이다>는 8인의 작가가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나 설화를 모티브로 지은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바리데기, 인어공주, 라푼젤, 손톱 먹은 쥐, 영리한 엘제, 헨젤과 그레텔, 아랑설화, 성냥팔이 소녀를 바탕으로 쓴 작가들의 다양한 글들을 접할 수 있다.
그 중 강하게 인상에 남아 연달아 다시 읽은 작품들이 있다.
그림 형제의 따뜻한 동화가 사실은 잔인하고 선정적인 묘사가 많은 민담을 삭제하거나 순화하여 재구성해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동화로 탄생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배예람 작가의 <헨젤과 그레텔의 거처>를 읽고 난 뒤의 느낌이 당시 그림형제의 초판본을 읽었을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최근 몇 년간 핫이슈였던 집이라는 부동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달콤한 유혹에 이끌려 살았던 아늑하고 포근한 집이 사실은 인간의 욕망으로 점철되어 있는 집이라는 점은 잔혹한 판타지.
악몽과 같은 경험을 했음에도 다시금 여지를 남겨 놓는다는 사실이 판타지 속 이야기 안에서 너무나도 현실적이다.
김현 작가의 <스위밍>은 반전이 기막히다. 아니면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을 내 과거의 기억 때문에 읽으면서 놓쳤던 것 같기도 하다.
이야기의 마지막 장은 짧은 글 속에 작가들의 의도를 알 수 있어 좋았다.
짧으면서도 생각해볼 거리를 주는 이야기들이 동화를 모티브로 했다고 해서 결코 가볍게 읽히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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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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