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Lakshmi
- 작성일
- 2022.8.2
그림책 놀이수업으로 부리는 마법
- 글쓴이
- 김혜림 저
율도국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했던 나는 당연히 내 아이들도 책을 좋아할것이라 생각했다. 꼬꼬마 아기 시절부터 좋다는 그림책을 열심히 찾아가며 읽어줬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정말 수백번은 읽어줬었다.
하지만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될거란건 큰 착각이었다.
놀거리가 많지 않고 티비프로그램도 정해진 시간에만 나오던 내 어릴적과는 다른 환경에서 자라게된 내 아이들은 수 많은 볼거리와 놀거리가 우선시되면서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이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다가 상당히 뜨끔했던 부분이 있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가 어릴땐 책을 열심히 읽어주다가 한글을 떼고나면 스스로 읽으라며 읽어주지 않는다는 부분이었다.
글자만 읽을 수 있을뿐 아직 완전히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겐 자연스럽게 책이 '재미없는'것이 된다는 것이었다.
아차. 내 욕심이 과했고 욕심에 비해 너무 게을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은 알고 있기도 했던 부분이었는데 바빠서 혹은 귀찮아서 애써 모른척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찌했건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이 읽어보고 싶었다.
독후 활동을 어찌해야 하는지는 각종 그림책 뒷부분에도 많이 나와있지만 사실 잘 응용하게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책을 읽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다 읽고 난 후 이렇게 해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이라는게 그림을 읽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것인데 생각해보면 그림은 대충 보고 넘기거나 "와~이 나무는 진짜같이 잘그렸다~구름이 예쁘다~"라며 미적 감상만 했던 것 같다.
저자는 아이들과 책을 읽기 전 제목을 읽어주며 어떤 내용일지 함께 상상해보고 표지 그림을 보며 또 상상해본다고 한다.
아이들도 스스로 생각해보고 추리해보는 재미가 있으니 그 책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것 같았다.
또 하나 느꼈던 건 아이들의 나이를 생각하며 자꾸 수준에 맞는 책을 찾지 말아야겠다는 것이었다.
글 읽기에만 집착했던 나는 늘 초등학교 3학년인 큰아이가 들고오는 책을 들춰보며 이 아이가 읽기에 글밥이 너무 적은건 아닌지를 확인해보곤 했는데 그 책의 내용과 주는 메세지를 완전히 받을 수만 있다면 글자수는 전혀 중요한게 아니라는걸 생각하지 못했었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이었는데 이정도면 다컸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나이지만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어가며 점점 책을 좋아하게되고 책을 싫어하던 아이가 변화해가는것을 보니 감동적이었다.
몇몇 그림책 활동을 읽어보니 우리 아이들도 해 본 활동들도 있었는데 이 책을 많은 분들이 읽어보고 많이 활용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했다.
우선은 나부터. 집에서 아이들에게 숙제처럼 읽게 하지 말고 하루에 단 한권이라도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함께 상상하고 읽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활동도 해봐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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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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