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리뷰

wing1020
- 작성일
- 2023.2.1
마흔, 체력이 능력
- 글쓴이
- 최수희 저
빌리버튼
https://blog.naver.com/wing10202000/223002363467
나도 모르게 그 나이때에 해야하는 무언가를 파악하고 처리하듯?! 해야할것만 같은 압박이 있는것 같다.
10대에는 10대에 하지않으면 안되는 100가지? 뭐 이런류의 책을 읽으며 하나씩 클리어하는 맛으로 살았던것 같다.
20대에도 그런류의 책이 있어서 클리어 하려고 노력했던것같다.
나이를 특정하는 책들은 무언가 나도 모르게 따라해보고싶은 그런 느낌이 있는데 이책도 그랬다.
마흔이란 도대체 멀까? 라는 생각에 뽑아들고 읽게되었다.
물론 나와는 상황적으로 다른것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 나이대가 겪는 심신의 고통을 알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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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열심히 사는게 답은 아니었는데 뚜렷한 방향없이 열심히 나아가기만 하느라 나와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내몸과 마음을 먼저 챙기자 가끔은 내려놓고 대충 살아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육아에도 삶에도 힘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삶에 힘을 빼야한다는걸 나도 최근에 느껴서 공감이 갔다.
마흔쯤되면 삶에 힘을 빼지않으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나도 힘이 많이 들었다.
근데 막상 힘을 빼려니 어떻게 힘을 빼는지 모르겠는게 함정이다.
너무나도 열심히 앞만보고 달려온 삶인데.. 열심히 살고있다고 자신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숨이차고, 힘들다. 근데 걷는법을 모르겠다. 나도모르게 다리가 움직이는 느낌.. 그리고 걸어도 될까?라는 심리적 불안감이 든다.
남과 비교하면 안되긴 하지만, 나는 다른사람에 비해 일도...결혼도... 출산도... 이뤄놓은게 없는데... 이렇게 살아서 되는걸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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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나의 경계와 상대방의 경계를 건드리지않는 교집합안에서 함께 삶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생활은 서로 가치관이 다른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다른 세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결혼생활이 지옥이 아니라 삶이 지옥이다.
주변친구들이 거의 결혼이란 사회적 시스템안으로 들어가고 몇몇 친구들만이 내 주변에 남아서 나와 함께 사회적 시스템에 들어갈지 말지를 논하고있다.
사실 아무것도 선택하지않고 있다보니 이렇게 된것 같기도하다.
그냥 앞만 보고 달려오다보니 여기어디? 나는 누구? 이런 느낌이랄까?
결혼할 상대를 찾아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긴하지만 딱히 이사람이다! 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없다.
그러다 보면 내가 꼭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안으로 들어가야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다가도 들어갈수나 있을까? 싶은 지경에 이르게 된다.
주변에서는 이혼을 하더라도 결혼은 한번 해봐야지!! 라는 사람도 있다.
어떤반응을 해줘야할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그렇게 까지 하고싶은 마음이 안드는걸 보니... 결혼하기는 글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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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은 사람도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들 자기 삶에 불만이 있고 불행을 느끼면서 산다. 돈이주는 행복은 한계가 있어서 불만이 없는 상황에서도 불만을 만드는게 사람이다.
돈은 편리함을 제공해준다. 하지만 행복함을 주지는 않는다.
오늘 상급자와 면담을 하면서도 같은맥락의 소리를 들었다.
너무 돈돈거리지마라~ 그런다고 돈이 들어오는것도 아니다~~ 이런말...
혼자사는데 뭐 그리 돈이 많이 필요하냐..라는 그런말....
사실 혼자사는데는 생각보다 돈이 많이든다. 내 월급이 대체 어디로 사라지는지 아이러니다..
내가 하지못하는 모든것에 돈이 들다보니.. 돈이없으면 정신적으로 압박이 들때가 있다.
심지어 내가 돈을 벌어오지못하고 아파서 눕거나, 회사에 가지않으면 내 한입에 풀칠도 못할지경이니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숨쉬고 살수도 없다.
1인가구가 점점 늘어간다는데 나이가 적든 많든 1인가구지원은 진심 필요하다
타인이 보면 뭐 그렇게 돈돈거리냐 라고 쉽게 말할수있지만 1인가구로 살아가는게 녹녹치많은 않다는걸 알아주면 좋겠다.
그럼 결혼하면 되지않냐! 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왜 꼭! 결혼해야 잘살수있다는 말인가?
1인가구로도 잘살수있는 사회적 제도가 좀 갖춰지면 좋겠다.
1인가구에게 돈은 생명과도 같은게 아닐까싶다.
행복감이나 편리함을 넘어서는 그 어떤것....
또 너무 심각해지는느낌이다.
요즘 버텨내야한다라는 생각이 많이든다. 어릴때는 마흔정도 되면 무언가 이루고 있을것 같지만 사실 마흔이란 나이는 무언가 이룬다기보다는 버텨내는 나이인것 같다.
정상에 도착하기위해 무한히 끝이 보이지않는 평지를 걸어가는 느낌...
평지를 걷는게 타인이 보면 힘들어 보이지는 않지만 걷는 본인은 평지라도 힘든 그런느낌...
얼마나 오래 평지를 걸어가야할지 모르니 불안하고 막막하고... 빨리 끝내버리고싶은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하루도 무사히 버텨낸 나 자신에게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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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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