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은 뭔가 아쉬우면서도 여운이 남았다 5권 내도록 웃음과 안타까움과 흐뭇함을 주던 '사정맹'이 벌써 끝나버리다니. 좀 인기 많다 싶으면 몇십권씩 질질질 끄는 그런 만화들보다는 백배 괜찮게 보이지만, 역시 아쉽기는 하다. 나는 '사정맹'에서 난수를 제일 좋아한다. 단세포적인 성격에다가 뒤끝도 없고 일편단심이고... 단순무식 후안무치 일편단심 난수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정열이가 아무리 무안을 줘도 그래도 좋아하고. 3일만 아프면 다 잊을거라고 선고를 하고는 진짜 3일동안 아프고 결국 잊지는 못하는 난수를 누가 싫어할 수 있을까? 마지막에 유신이와 사랑이의 이야기 위주로 끝나서 좀 섭섭했던 것도 있었다. 애초에 정열이가 사랑이보단 좀더 주요한 주인공이었고 유신이보단 난수가 주였는데, 마지막에선 평형을 위해선지 유신&사랑 으로 나간 것 같다. 고등학생의 풋풋함(?)이 묻어나는 유신이와 사랑이의 티격태격하는(아니, 마님과 머슴같은)사랑에다가 난수의 정열이에게 향하는 정열적인 짝사랑. 그리고 소심한 유신이에의 정열이의 사랑이 다섯권으로 잘 짜여져 끝을 맺고 유쾌하게 웃어줄 독자를 기다린다.



[인상깊은구절]

사랑하는 사람은 지금 내 곁에 없지만

사랑의 기억은 여전히 남아..

너무나 불행하고-

또 너무나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