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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언니
- 작성일
- 2015.8.14
윌유메리미 1
- 글쓴이
- 마인드C 저
예담

'윌유메리미'는 예전부터 즐겨보던 웹툰이었고,
작가 마인드c는 오래전부터 트위터 친구로 팔로우했기 때문에
12살 연하의 아리따운 여친과 연애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처음엔 작가의 연애사보다는 서울에서 온 광안리 거주 만화가,
까맣고 귀여운 푸들 딩동이의 견주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트위터에도
광안리, 음식, 운동, 강아지 이야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내 관심사도 그랬고...
그런데 마니아층에서만 인기있다고 생각했던 웹툰이 언젠가부터
대중에게 알려지더니 깜찍한 이모티콘이 나오고, 마침내 단행본도 출간되었다.
어떤 만화가는 아내와 전국 여행을 다니던 이야기를 쓴 후
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나이차와 지역차를 극복하고 알콩달콩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이야기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표지그림만 봐도 하얗고 청순하고 귀여운 그녀,
덩치는 산 만한데 표정은 수줍은 그의 연애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만 같다.
아래 사진은 작가의 프로필 사진이다. 책을 보면 덩치큰 상남자처럼 보이지만 작가의
여리고 순수한 감성, 나이는 어리지만 야무지고 똑부러진 그녀의 성격에 누구나 빠져들 것이다.

사실 이미 봤던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다시 봐도 재밌었다.
빵빵 터지는 42개의 에피소드는 '12살의 나이차'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한다. 남자가 나이가 많으면 어리고 애교많은 여자를 극진히 배려하고
공주대접을 해주는 주변의 커플들과는 매우 다르다.
매력덩어리 부산상여자 메리는 오히려 12살 많은, 하지만 여리고 허술한 오빠를 살뜰히 챙기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물론 실제 작가의 모습이기도 한 윌은 메리가 너무 사랑스럽고 이뻐서 어쩔 줄 모르는 팔불출 남친이다. 12살 많다고 늙고 배나온 아저씨가 아니라 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남에 유머와 애교가 철철 넘친다. 지금도 그런 남편이 되어서 트위터에 아내 자랑을 하는 그런 닭살 남편이다. 두 사람은 연애하는 동안 그 흔한 권태기도 없었나보다.

트위터상 작가님은 메리가 하얗고 이쁘다고 자랑해서 메리는 처음부터 이쁜 줄 알았다.
그런데 위 그림은 메리를 처음 만났을 때의 이미지다. 뿔테안경에 교정기를 끼고 활짝 웃었는데
교정기를 기차에 비유한 그림이 정말 웃겼다. 두번째 만남부터 메리는 표지그림처럼
귀엽고 청순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어쨌든 여자는 원래 이쁘던지 그렇지 않으면
항상 외모를 관리해야한다.
메리는 외모도 어리고 예쁘지만, 윌이 메리의 외모에만 반한 게 아니다.
윌을 배려하고 노력하는 마음씨는 더 예쁘다.
메리를 완벽에 가까운 매력녀로 표현한 걸 보면
실제 여자친구에 대한 작가의 깊은 사랑이 그대로 느껴져서 부러웠다.
윌유메리미에는 커플만 나오는 게 아니다. 윌 주변에 재밌는 캐릭터들이 몇 명 등장한다.
특히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윌이 부산에서 묵었던 모텔 주인아줌마는
캐릭터 자체가 개그다. 두 사람의 연애스토리를 아는 아줌마가 이 책을 보면
굉장히 흐뭇해하실 것 같다.
서울사람 윌이 부산에서 이런저런 부산의 정서, 부산의 음식과 문화를 즐기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특히 씨앗호떡에서 나오는 그림이 너무 웃겼다.
혼자서 어찌나 웃었는지 모른다. 곳곳에서 빵빵 터지는
작가의 유머와 재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아마도 그런 매력 덕분에 12살 어린 메리도
윌을 사랑하게 됐을 것이다.
예쁜 연애를 꿈꾸거나 진행 중인 사람들, 또는 예쁜 커플의 이야기를 보고
실컷 웃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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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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