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나는 투자자에게 군중심리를 읽고 현재 시장상황을 파악하는 것, 지금 내가 시장의 어느 시기에 서 있는지를 인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상승장이었다면 보이지 않았을 법한 리스크에 대한 것들, 방어적인 투자, 가치투자.... 등등 너무나도 주옥같은 내용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시장의 주기, 투자자의 심리에 따라 영향을 받는 시장분위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2007년 금융위기때나 2023년인 지금이나 다를 게 없어서 더 놀라웠다. 그리고 정말 대단한 것은 한창 상승장일 때 위기를 경계하고 하락장일 때 기회를 노리는 내용의 메모를 실제 그 시기에 쓸 수 있었던 하워드막스의 통찰력이었다.

저자가 40년간 봐온 시장의 모습에 규칙적인 주기가 있고 패턴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나는 아직 한 주기를 온전히 경험해보지 못해서 저자의 통찰력에 기대어 이 시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지만 이런 내용을 몰랐다면 앞으로도 시장의 시계추가 움직이는 것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저점에서 팔고 고점에서 사는 실수를 되풀이했을 지도 모른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얼마나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었는지를 반성했고, 이 책에 나오는 여느 조급한 투자자들의 모습과 다를바없었던 지난날의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과거에도 올랐으니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 믿었고, 시장의 분위기가 어떤지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겁없이 행동했던 것 같다.

극단적인 하락기를 지나고 있는 지금, 나는 가치에 비해 싼 게 무엇을 뜻하는지 이제 어느정도는 알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더 좋은 선택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경험을 하고 지금의 시장을 겪으며 더 깊게 깨닫는 부분도 있으므로 앞으로의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나갈지를 계속 연구해야겠다.

특히 레버리지와 공격적인 투자는 아무리 하락기라도 상황에 맞게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악의 리스크는 영구손실이라는 저자의 말을 기억하며 심리와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가치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투자자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잘 단련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