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그릇
글_정승현, 그림_최해영

마음이 넓은 사람은 큰 마음 그릇을,
속이 좁아 자주 삐지거나 화내는 사람은
작은 마음 그릇을 가졌다고 하지요.
그럼 이 마음 그릇은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 작가의 말 중에서-

민수가 패스해 준 공을 받아 골을 넣은 은우,
그러나 '평소와 다르게' 민수는 축하보다 질투를 했고,
은우는 감사보다 약을 올리며 두 친구가 다투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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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속엔 여러 마음 그릇이 있고,
그 종류와 크기는 결국 나의 언어와 생각으로,
혹은 누군가의 표현과 믿음으로,
그리고 결국은 나의 선택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쉽게 이야기해주셨어요.

나쁜 그릇 괴물이 된 대왕이에게
착한 그릇 괴물이 된 깨랑이가
치열하게 맞서는 장면은
'누구나 옳고 그름 앞에 고민할 수 있다.'라고
느낄 수 있어서
여러 감정의 마음 그릇을 빚고 있는
아이가 보기에 죄책감 없이 내 마음 모두를 인정하되,
어떤 그릇을 선택하여 더 크게 만들 수 있을지
편하게 이야기해 보기 좋았고,
예민하게 반응하며 다투던 은우와 민수에게
'평소와는 다름'이 반복 되는 글에서
'때때로 나쁜 감정이 드는 것 또한 그럴 수 있다.'라고
이야기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할머니, 깨랑이와 대왕이, 민들레 꽃씨 모두
결국은 우리 자신이기에
할머니의 마법처럼
우리 또한 모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대화 나누기 좋은 '마음 그릇'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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