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읽은 책

코스모스
- 작성일
- 2008.3.30
기적의 받아쓰기 1
- 글쓴이
- 최영환 저
길벗스쿨
작은아이가 1학년 입학했습니다.
큰아이 입학했을 때 일이 생각나네요. 1학기 끝날 무렵 반 엄마들 모임에서 엄마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반에서 누구누구가 공부를 제일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시험도 없고 너무나 재미있게 잘 놀고(?) 왔던 1학년 1학기인데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어찌 알까 싶었죠. 그 엄마들의 기준은 받아쓰기 시험이었습니다. 그 아이가 지금껏 봤던 받아쓰기를 전부 100점 맞았다고요.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차마 웃을 수가 없더군요. 엄마들이 너무나 진지해서요. 솔직히 전 제가 받아쓰기에 그리 연연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2학년 때 60점 맞고도 그 점수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더군요. 3학년이 된 녀석이 받침 제대로 못쓰는 걸 보고 있으려니 그리 맘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받아쓰기를 기준으로 아이를 평가하는 건 옳지 않지만 그렇다고 신경을 안 쓸 수도 없는 문제인건 사실입니다.
이 책의 저자의 말을 들어보면 받아쓰기는 외워서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학교에서 받아쓰기를 위해 미리 나누어준 자료를 외워 그날그날 시험을 본다면 새로운 단어나 문장은 결코 쓸 수 없다고 하지요. 백번 동감입니다.
받아쓰기 능력은 말소리와 문자의 대응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데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아이가 글자의 형태를 익히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잘못된 글자도 찾아보며 마지막으로 그렇게 해서 익히고 찾아낸 글자들을 받아 써보는 것이지요. 그런 쉬운 단계부터 받침이 있는 단계로 넘어가고요. 연음법칙, 된소리되기, 거센소리나 자음동화등의 문법적인 과정까지 이어집니다. 1권이라 쉽지 3, 4권 넘어가면 결코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단계적 프로그램이니 따라가다 보면 목표점에 도달하리라 봅니다.
원리 학습으로 체계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소리와 문자의 대응관계를 파악해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낱말이나 문장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쓸 수 있는 능력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한테도 필요하겠죠. 전 아이하고 차근차근 같이 공부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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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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