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넘치는 설정으로 재미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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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긴장되는 그림책이 분명하다. 똥 나오기 직전에 "엄마, 나 똥 마려워."라고 말하던 아이들의 모습, 잘 참았지만 아쉽게 현관문 앞에서 스스륵 풀려버렸던 사건, 과민성대장증후군인 남편이 들려준 '똥 인생사'가 스쳐 간다. 정말 너무너무 재밌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김고은 작가님의 글과 그림. 이 비상 사태에서도 1부터 100까지 하나하나 숫자를 알려 준다. 똥 이야기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아이들과 숫자 공부를 시키고 싶은 엄마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 할 수 있다! 금동이는 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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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랫배가.... 배가 이상해, 왜 이러지? 이것은 분명 (흡!) 급똥 신호! 아이스크림을 세 개나 먹은 금동이에게 엄청난 시련이 찾아왔다.

"100초까지는 내가 참아 볼게. 그러니까 얼른 가!"

앞으로 주어진 시간은 단 100초뿐. 다급하게 화장실로 발길을 옮기기 시작한다. 1초! 그때 친구들이 굳이 잡아서 2초, 3초! 똥구멍에 힘을 빡 주고 숨을 위로 훅 들이마시면, 똥이 안으로 다시 쏙 들어갈 거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 듣다가 7초, 8초! 그걸 또 따라 해 보다가 9초, 10초! (금동아..... 90초 남았어.) 산책 나온 강아지가 똥 싸는 거 부러워 쳐다보다 28초, 29초! 아줌마가 걔 똥 치워 주는 거 보다가 30초, 31초. (이럴 때가 아니잖아!)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고 기다리는데 60초, 61초, 62초. 비밀번호 누르고 문 열고 들어가 88초, 꽉 묶여 있는 운동화끈 때문에 91초, 92초, 93초, 94초!

읽으면서 점점 목소리가 커지고, 으아아악!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100초라니. 겨우 100초 뿐이라니. 너무 무시무시한 설정이다. 

과연 금동이는 화장실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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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숫자 공부를 하고 싶은 어린이,

급똥의 추억이 있는 모두에게 강력추천합니다.

(골반에 힘을 주고 허벅지를 꼰 상태로 몸을 뒤로 젖히면 외괄약근을 조여져서 도움이 된다. 15초에서 3분 정도는 가능. 대장항문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급똥 참는 법.)

#똥나오기100초전

#김고은

#제제의숲

#2024_08_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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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