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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가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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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귀향생활이 화제입니다. 노전대통령을 비난하고 싫어했던 사람들도 그에 대해 호감을 표시하는 경우가 적잖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 노대통령의 고향도 조명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사실 전임대통령들의 귀향생활이 관례처럼 돼 있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퇴임 이후'라는 책을 낸 건양대 김형곤 교수를 만나 인터뷰했던 내용입니다.


 


 


“한국의 퇴임한 대통령들 권력과 떨어져 봉사하는 모습 보고싶다”  


 


 


 권력은 중독성이 강하다. 한번 잡으면 놓기 싫고, 놓은 뒤에도 그 단맛을 잊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전직 대통령들은 권좌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정치에 개입하며 훈수를 두려는 모습을 종종 보여왔다. 물론 국정 운영 경험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욕심을 지나치게 드러내는 모습에 국민은 실망하고 있다. 지금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로 낙향해 주민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노전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국민들의 시선도 호의적으로 변한 분위기다. 물론 노전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논객인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최근 발간한 '아웃사이더 콤플렉스'라는 책에서 “이명박 정권이 계속 사고를 칠 가능성이 높고, 노 전 대통령의 인기는 오르게 돼있다. 그때도 쓰레기만 줍겠느냐. 성질 잘 알면서 왜 그러느냐”며 부정적인 예상을 했다. 과연 한국에서도 ‘전직 대통령 문화’가 꽃피울 수 있을까. 







건양대 인문학부 김형곤 교수(47)는 최근 ‘대통령의 퇴임 이후’라는 책을 통해 전직 대통령들이 퇴임 후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해 조언한다. 그는 “한국에서는 퇴임한 대통령들이 현직 대통령들과 같은 서울 하늘 아래 머물면서 ‘감 놔라, 대추 놔라’하는데, 국가 원로로서 보일 면모가 아니다”라면서 “퇴임하면 고향에 가서 사회봉사를 하거나 연구활동, 자서전 집필 등을 통해 사회의 미래를 밝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퇴임한 대통령들이 고향으로 가서 터를 잡으면, 지역균형 발전에도 이롭다”고 했다.

김 교수가 꼽은 벤치마킹의 대상은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다. 그는 “미국의 전직 대통령 41명 중 40명이 고향에 내려가 도서관이나 연구센터 등을 짓고 의미있는 일을 많이 했다”면서 “현직 대통령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정치적 의미가 있고, 퇴임 후 업적도 크다”고 했다. 실제 레이건 도서관은 그가 앓았던 알츠하이머 병을 집중연구했고, 포드 센터는 알코올중독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딴 도서관에서 사서역할을 했다.

 그는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은 종신 대통령이 되어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과감하게 뿌리치고 고향에 내려갔다”며 “이는 간단한 것 같지만 어렵고도 위대한 결정으로 그가 첫 단추를 잘 끼움으로써 국가 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머스 제퍼슨·제임스 먼로 등 전직 대통령들은 사재를 털어가면서 통치를 하다가 재산을 다 쓰기도 했다”며 “한국에도 이런 전직 대통령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 문화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기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우리 전직 대통령들이다. 장기집권을 꿈꾸다 4·19 혁명으로 사임한 이승만, 장기집권을 꿈꾸다 수하에게 암살당한 박정희, 쿠데타로 집권했다가 퇴임 후 감옥에 갇힌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또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등도 지금까지 바람직한 전직 대통령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며, “두 분이 헌정사, 민주주의 발전에 끼친 영향은 두 말할 나위 없이 대단하다”면서도 “이제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정치를 넘겨줘야 한다. 솔직한 심정으로 노탐(老貪) 같다”고 지적했다. 또 “두 분이 서로를 적대시하고 으르렁거리는 것은 국민들에게 좋지 않게 비쳐진다”면서 “두 분이 화해해야 한다. 국민들도 최고 지도자를 바라보면서 인간애와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들이 선거 때마다 전직 대통령에게 기대려는 것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야 얼마든지 찾아갈 수 있지만, 일부 의원들이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떼지어 가거나 언론에 알리는 행태는 꼴 사납다”면서 “능력과 자신감의 부족에 다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대중 도서관’에 대해선 약간의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기능은 바람직하지만 굳이 서울에 있는 연세대에 설치해야 했느냐”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에 있는) 목포대학이나 하다 못해 광주에 있는 대학에 설치해야 했다. 그랬다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봉하마을 귀향 1개월째를 맞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선 “한국 정치사에 없었던 의미 있는 모습”이라고 긍정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출신인 만큼,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본인의 관심분야였던 인권문제나 노동운동 등에 대한 자료를 모집하고, 연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닮았다고 했다. 철저한 종교인인 카터가 양심과 도덕으로 무장돼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은 결과 현직에서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카터가 미련없이 낙향한 것처럼 노 전 대통령도 고향으로 내려갔다”면서 “퇴임 후 노벨평화상도 받고 대단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카터처럼 노 전 대통령도 뭔가를 내놔야 한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선 “경제를 살린다고 했는데, 국민들은 대통령으로부터 물가대책이나 석유·원자재 대책에 대해 대통령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듣기를 원한다”면서 “현안에 대해 뒤로 물러나지 말고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미국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다. 미국의 대통령 역사와 리더십을 집중 연구, ‘미국 대통령의 초상’ ‘위대한 대통령 끔찍한 대통령’ 등의 책을 펴냈다. 그는 “미국의 사례에서 봤듯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항상 겸손한 태도와 유머감각을 유지하고 국가 발전에 대한 비전을 늘 가져야 한다”면서 “국가 지도자라는 책임을 잠시 담당하는 자리로 대통령직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자세와 겸손한 리더십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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