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으라 사랑하라(도용복, 멘토프레스)

 

사업가, 시인, 오지여행가 등의 다양한 이력을 가진 사라토가 회장이신 도용복의 저서.

작년에 '음악이 있는 세계문화 기행'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을 듣고  '살아있으라 사랑하라'를 구입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제법 지난 지금에서야 이 책을 읽었는데, 강연을 듣던 때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사라토가 도용복회장은 나이가 50이 될때까지는
'잠들 때와 아플 때 이외에는 바닥에 등을 붙이지 않는다.'라는 신념으로
일과 성공만 바라보며 달렸다.
그러다 지난세월을 돌아보고 인생의 방향을 다시 설정한다.

 

그것이 바로 여행!.
여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일년 365일중에서 300일은 열심히 일하고 65일은 온전히 여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130여개국을 그리고 사람들이 찾지 않는 오지를 찾아다녔다.
오지여행가라는 프로필도 그래서 얻게 되었고,
여러 지역 방송에도 출연하고 각종 강연도 하면서 인생의 2막을 보냈다.

 

70부터는 세상에 도움이되는 사람으로서 인생의 3막을 열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달리고 있다.

 

강연을 통해서(강연 자체가 엄청 훌륭하다... 이런 건 아니지만^^)
많은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었다.

 

책에서도 그러한 내용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읽었는데,
아무래도 실제로 대면한 상황에서 전달하는 것과 책을 통해서 전달하는 것에는 차이가 많이 있나보다.
책은 그냥 자신이 다녀온 많은 나라들 중에서 대륙별로 몇몇 국가에 대한 여행기 수준에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음악과 문화에 대한 일반적 정보가 조금 첨가된 수준이다.
나처럼 돌아다녀 본 것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정보도 참 좋은 것이지만, 요즘 워낙 사람들이 세계 곳곳을 다니는 실정이라 그냥 한 번 스윽 볼만한 정도라 생각한다.

 

저자의 강연을 듣지 않는다면
독자가 제목인 '살아있으라 사랑하라'의 메세지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을 듯 하다.

 

강연을 통해서 전달했던
자신의 삶의 체험들을 통한 경험적 메시지와
현재의 삶을 더욱 귀하게 만들어줄 넓은 세계에 대한 도전적 메시지,
미래의 세대들을 위한 메시지 등등
감동적이고 열정적인 메시지들이 책에서는 표현되지 못한 것이 참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