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톡

이름없음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0.5.13
첫 번째 날 첫 번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그리고 그것이 곧 첫 번째 날 이야기의 바로미터가 되고 말았다. 열 편의 이야기 가운데 세 편정도가 인상적이었고,나머지는 조금 슴슴한 느낌이였다.그래서 또 재미난 경험을 하게 된 건 여덞 번째 이야기를 읽고 나서 말 한마디에 바로 생각이 바뀌다니..너무 문학적이다 라고 생각할 거라 예견(?)이라도 한 듯 아홉 번째 이야기를 여는 문장은 이랬다."숱한 책망을 듣고 험한 꼴을 당하고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던 사람이 아주 우연한 기회에 무심코 들은 한마디에 확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169쪽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코로나19에 대한 혐오적인 발언보다 충고가(굳이 충고를 해야겠다면...) 더 좋은 방법이란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는...) 터닝포인트 같은 거라고 해야 할까...흔한 일은 아닐수 있겠고,작가의 바람이 담긴 마음일수도 있겠으나..무튼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누군가 해주는 충고를 바로 알아차리는 일이 일반적이였다.첫 번째 이야기에서 하고 싶었던 건 이야기의 결말 부분이 아니라,이야기 시작에 있었던 화두가 주제는 아니였을까 생각된다. 큰 틀에서 보면,탐욕스러웠던 자가,자신의 죄를 뉘우치게 되는 것도 의미가 있었을 테지만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마지막 이야기 주제이기도 했던,'나 자신에 대한 성찰'이였다고 본다.탐욕스러웠던 자가 회개하는 것도,누군가를 무시하려 했던 마음도,소심했던 왕이,용기를 찾게 된 것도,충고가 문을 열어주었다면, 변하는 과정은 결국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그렇게 되기 위해 필요한 좋은 방법은,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들여다보는 노력일게다.
<<데카메론>> 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생각난 책이였다. 첫 번째 이야기'를 읽고 펼쳐든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에서 미처 몰랐던 사실들을 알아서 반가웠다.그리고 두 번째..세 번째...이야기를 읽고 나서 다시 찾아볼 부분이 있어 아껴두었는데... 민음사 <<데카메론>>의 '세 번째 이야기'가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에서는 '두 번째 이야기' 로 소개되고 있었다. 확인할 길은 없을 것 같고.번역본마다 다른 것인지도 모르겠고..무튼 기록 차원에서 남겨둘 필요는 있을 듯 해서. "보카치오는 지금 우리가 사는 21세기의 문제와도 연결되는 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의 종교 갈등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날 두 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내용으로 바빌론 왕 살라디노와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멜리세덱 간의 대화다"/49쪽 (민음사 전자책 버전은...첫 번째 날 세 번째 이야기,"유대인 멜키세덱은 세 개의 반지에 관한 이야기로 살라디노가 꾸민 위험에서 빠져나온다./108쪽)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