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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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여부
- 작성일
- 2020.5.25
오랜만에 본방 사수한 방구석1열.다음주 예고된 영화가 시선을 끈다.'호텔뭄바이'
개봉당시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테러를 다룬,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해서 포기했던 영화였다.그런데 방구석1열을 재미있게 감상하려면 미리 예습(?)을 해야 할 것 같아 보게 되었다.
넷플릭스 찬스^^
테러'를 다룬 영화라는 점을 감안해도,보는 내내 흘렀던 긴장감의 힘은..시카리오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데서 고개가 끄덕여졌다.큰 기대 없이 보게 된 시카리오..도 놀라웠기 때문에. 영화 '호텔뭄바이'는 2008년 11월 뭄바이에서 일어났던 실제 테러 사건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기차역과,카페,그리고 오랜역사를 가진 호텔타지마할이 차례로 테러리스트에게 공격을 당한다.(10시간동안 테러범들은 누구의 제지도 없이 마음대로 테러를 자행했다.) 그런데 영화는 파키스탄과 인도의 종교갈등만을 그리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공포스러운 영화를 공포스럽게만 보지 않을수 있었던 이유였다. 세월호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묘하게 상황을 대입 시키며 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테러범들의 맹목적인 모습도 그려졌지만,살인 자체에 방점을 두었다기 보다,엄청난 공포 앞에 맞서 싸운 사람들의 이야가,더 크게 보인거다.사선을 넘는 긴박한 상황에서 어쩌면 저렇게 의연하게 대처할수 있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엄청난(?) 호텔이었던 터라,테러범들이 미처 모르는 비밀의 장소로 손님들을 대피시키고,다시,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던,호텔 수석요리사와 호텔직원들..물론 영화를 보고 나서는,실존 인물은 호텔 요리사(오베이)뿐이였다고 했다.아르준 역을 맡은 인물은 만들어진 인물.그러나 사망자의 절반이 호텔 직원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아르준 같은 인물이 많았다는 이야기도 된다.) 그들은 도망갈 수 있었음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세월호 선장처럼 도망치지 않았다.코로나19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처럼 테러범들과 온몸으로 싸우며 오로지 고객들을 지키는데 노력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테러범에 맞서 싸울 경찰은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탓에,희생자들은 늘어날수 밖에 없었던 거다.종교문제로 인한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했지만(지금까지도 테러를 주도한 전화 속 인물은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잔혹하기 보다,알수 없는 긴강감 속에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좋았다. 공포와 두려움 속에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그래서 반대로 이성적인 사고가 다른 어느때보다 더 필요하다는 것을 또 다시 절감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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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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