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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0.12.4

민음사 고전 읽기로 고전과 인연을 시작한 영향인지,다른 출판사들의 고전은 쉬이 손이 가지 않았다.그런 중에 한 권씩 창비의 고전도 모으고 있긴 했다.간혹 선물 받은 책도 있고..올해 창비에서 세계문학리뷰대회가 있어 집에 고이 모셔 놓은 책들을 다(?) 읽는 기적이 일어났다.그리고 3등으로 입상한 덕분에 따라온 헨리 제임스의 <한 여인의 초상>까지 읽게 되고 보니 왠지 모를 뿌듯함.그리고,언제나 그렇듯 이런 영향(?) 은 헨리 제임스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게했다.< 아메리칸> ,<워싱턴스퀘어>, <데이지밀러> 영화 개봉 소식에 맞춰 다시 읽기도 하고,다른 버전으로 새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또 읽게 되기도 하는 고전의 세계 올해도 변함(?) 없이 다시 읽게 된 책들은 <위대한 개츠비> ,<프랑켄슈타인>, <모비딕> ,<전락> ,<이반 일리치의 죽음>,<검찰관> 이였다. 오랫동안 읽어야지 생각했다 마침내 읽었던 <삼총사>는 생각 만큼 흥미롭지 않아서 살짝 당혹스러웠다. 반면, 읽지 않았다면 후회할 뻔 한 작품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은 언제나 짜릿함을 준다는 사실.특히 <사볼타 사건의 진실>은 마구마구 입소문 내고 싶은 소설이였다.(가벼운 소설은 아니였지만..) 동서문화사에서만 출간된 서머싯 몸의 <과자와 맥주>가 다른 출판사에서도 출간되어야 한다고 생각들 만큼 흥미로웠다.올더스 헉슬리의 <연애대위법> 과 함께 말이다.코로나가 아니였다면 아직도 읽지 못했을지 모를 단테의 <신곡>.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놀랐다.(사실 어려울 것 같아 읽기를 망설인 것이 아니라,착하(?)게 살 자신이 없어 읽기를 망설였던 것 같다.^^) 어려울 것 같아 망설였던 <올랜도>와 카뮈의 <칼리굴라>도 인상적이였다.제인 오스틴의 <엠마>와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는 잘 읽혀진것과 별개로 나의 취향과는 거리가 좀...^^
새로운 고전을 만나고,미뤄 두었던 고전을 읽고,읽은 고전을 다시 읽는 것도 뿌듯하지만,넘사벽이라 생각했던 작품과,미처 몰랐던 작가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역시 책 읽는 가장 큰 기쁨이 아닐까..올해는 유난히 그런 작가들이 많았다. 에코선생의 <장미의 이름>을 마침내 읽었고(그것도 아주아주 흥미롭게^^)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 흠뻑 빠졌다.해서 <나무 위의 남작>과 <반쪼가리 자작>과 <마르코발도 혹은 도시의 사계절> 를 읽었고,지금도 여전히 읽고 있는 중인데 이런 사실을 예스 빅테이로 여실 없이 드러나 깜짝~^^
그리고 올해 고전 읽기의 출발이였던 <암병동>을 어떻게 잊을수 있을까..무겁지는 않을까 했던 걱정은 기우였다.물론 가벼운 소설은 아니였지만..그렇다고 우울하기만 한 소설도 아니였다.(화가나긴 했지만..^^) 해서 암병동을 읽고 난 후,수시로 <수용소 군도>를 읽어야 하나 망설이고 있었는데,맙소사..개정판이 나올 줄이야.몇 년 전 겨울에 <전쟁과 평화>를 읽은 것처럼.겨울엔 역시 러시아 소설인가 싶은 마음으로,<수용소 군도>를 골랐다. 밝기만 한 소설은 아닐게다.그래서 더 춥고 긴 겨울 읽기에는 안성맞춤일지도 모르겠다 코로나 감옥도 철창 없는 감옥과 같다며...벼루고 벼루던 <수용소 군도>를 주문했다. 2020년 고전은 솔제니친에서 시작해서 솔제니친으로 마무리하는 걸로^^ (그나저나.. <열하일기>는 올해도 읽지 못했다...)
PS....
애거서 추리소설을 읽으면서..하드보일 장르로 까지 넘어가 만나게 된 두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빅슬립>과 <기나긴 이별> 대실 해밋의 <몰타의 매> <그림자 없는 남자>도 좋았다. 해서 두 작가의 책도 계속 읽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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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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