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브릿지의 첫 장면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스파이 신분인 아벨이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는 장면인데..무려 삼중자화상이다.그림을 잘 모르는 이들이 본다해도 그의 심리상태가 퍽 복잡하다는 것을 왠지 느끼게 해 주는 모습처럼 느낄수 있기 때문이였다.(어쩌면 스파이라는 신분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 그의 고뇌를 먼저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무튼 영화를 보고 돌아와 노먼록웰의 '삼중자화상'을 찾아 보았다. 영화처럼 심각한 느낌은 아니지만 뭔가 자신의 모습을 애타게 찾고 싶은 열망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림과 나> 에서 더 깊은 '삼중 자화상'을 만났다.

 

 

자화상,요하네스 검프

 

어쩌면 그림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더 깊게 들여다 보게 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작가는 고양이와 개 사이에서 뒷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둘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화가이기 때문에 그의 시선은 캔버스를 향해 있고 개가 화가와 같은 방향에 있어서인지 그림에 좀 더 집중하는 것 같지요.이는 서로 다른 페르소나 사이에서 고민하는 작가의 방황일 수도 있으며 자기와 페르소나 사이의 갈등일 수도 있습니다."/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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