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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5.30
마음의 연대
- 글쓴이
- 수전 글래스펠 저
내로라
<헤밍웨이 죽이기> 는 '노벨문학상. 퓰리처상 작가 12인의 미스터리 걸작선 ' 이란 부제가 달려 있다. 읽게 되는 작가들 글마다 재미 있어 아껴가며 읽던 중 수전 글래스펠 '여성 배심원단' 에서 멈췄다. 너무 인상적이란 생각에 다른 책도 찾아 읽고 싶어졌다. <마음의 연대>가 보였다. '여성 배심원단'을 읽어가면서 '연대' 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하던 끝에 저와 같은 제목을 만났으니 반가울 수 밖에 냉큼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그런데... 출판사만 달랐을 뿐 같은 이야기였다. '여성 배심원단'의 원제목을 주의깊에 살피지 않은 탓이다. A Jury of Her Peers' 살짝 당혹스러웠으나 길지 않은 소설이라 다른 시선으로 읽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헤밍웨이 죽이기>에 실린 방식은 소제목이 없는 반면, '마음의 연대'는 소제목이 있다.임의로 편집 한 것인지,애초에 소제목이 달려 있었는지는 모르겠다.원문에 충실한 제목은 '여성 배심원단'인데 월간 내로라시리즈에서는 아마 이 소설에서 느껴진 주제를 제목으로 삼은 것이 아닐까 싶다. <여성 배심원단>제목으로 출간된 이야기를 읽으면서..미니 포스터의 마음이 내내 궁금했었다. 물론 다른 두 여인을 통해 충분히 그녀가 얼마나 고요(?)했을지를 상상해 볼 수 있었지만..그래도 그녀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마음의 연대>를 여는 소제목의 시작을 '미니 포스터' 로 정한 건 그래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물론 그녀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들을수는 없었지만....두 책의 번역이 너무 달라 당혹스러울 정도다. 내용이 달라진 것은 아닌데..'여성 배심원단'이 소설적인 느낌이 든다면, '마음의 연대'는 있었던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조금 과하게 친절한것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그런데 원문이 함께 실린 <마음의 연대>가 더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여성 배심원단'에서 포플러 나무..로 번역된 부분만 놓고 봐도 원문은 '미루나무' 였다. "아래로 푹 들어간 골짜기에 자리 잡은 데다 건물을 둘러싼 포풀러 나무도 외로운 모습이었다" '여성 배심원단'/191쪽 It was down in a hollow and the poplar trees around it were lonesome-looking trees. (외따로 떨어져 있는 집이기도 했고 집을 둘러싼 미루나무도 무척이나 음침한 모습이었으니꺼)/19쪽 이럴때는 정말 원서로 읽을수 있는 능력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아진다.. 그러나 번역에 대해 일도 모르는 입장이라..번역으로 두 책을 비교할 생각은 없다. 다만, 여러 책을 비교해 가며 읽을 필요성과, 의심이 든다거나 궁금한 부분만큼은 원서로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책인줄 알았으나, 제목만 달랐을 뿐 같은 책이었다. 그러나 '헤밍웨이 죽이기'는 여러 작가의 글이 실린 덕분에 작품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쉬웠는데 <마음의 연대>는 수잔 글래스펠 에 관한 이야기라..이 작품이 실제 일어났던 사건(존 호색 살인사건)을 소재로 삼았음을 알았다.비로소 '여성 배심원단' 이란 제목이 갖는 상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사건을 추적한 끝에 '미드나잇 어세신'소설(페트리샤 브라이언과 토마스 울프)이 출간되었다는 사실도 알았다 "1901년 4월11일 첫 번째 판결이 열렸다. 전원 남자로 구성된 12명의 배심원 중 10명 이상이 같은 판결을 내야 실형이 선고되는데 12명 모두 마가렛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다.마가렛은 여기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 판결은 1년 뒤 매디슨 카운티에서 열린 두 번째 재판에서 뒤집혔다. 12명의 배심원 중 9명만이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이다"/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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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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