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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글쓴이
손철주 저
현암사
평균
별점9.6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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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수박 파먹는 쥐>

반가운 (?) 그림이다.
지난해 간송미술관에서 이 그림을 보고 한동안 눈을 땔수가 없었다.사실에 가까운 수박의 색감하며.너무사실적인 쥐들의 수박 파먹는 모습은 징그러운 것이 아니라 너무 귀여워서 오롯하게 기억에 남아 있었던 그림이였다. 이제사 그림에 담긴 참뜻을 알게 되였으니..십년 묵은 체중까진 아니어도,무언가 알아내었다는 개운함은 분명하다.

최북,<메추라기>

분명 그림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을텐데,화가의 이름이 낯설다. '최 메추라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메추라기를 잘 그렸다는 화가.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그의 메추라기 그림을 설명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메추라기의 숨은 뜻을 해석하고,그것을 화가의 삶에 빗대어 설명해 주고 있다.
옮겨 보면 이렇다.
" 한자로 메추라기 '순()'은 옷이 해지다'라는 뜻도 있다.(중략) 애꾸눈에다 해진 옷을 입고 유리걸식을 일삼아 사람들은 그를 거지 화가로 조롱했다."
화가의 그림따라 운명이 흘러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메추라기 그림을 보면서 이제 그저 귀엽다거나 혹은 평화로워 보인다...는 말은 하지 못할 것 같다.적어도 최북의 메추라기 그림을 보면서는 그렇다는 거다. <미술시간에 가르쳐 주지 않은 101가지>에서 했던 말이 계속 맴도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보여지는 것 너머의 그 무엇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

권용정,<등짐장수>

최북의 '메추라기'그림을 보면서도 한 개인의 불행한 듯한 삶을 마주했다면
권용정의 <등짐장수>에서는 우리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만나게 된다.
오라는 곳 없어도 가야 하고,무겁다고 무조건 내려 놓을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삶이 아니던가? 그저 힘겨울땐 잠시 쉬었다기도 하고,조금은 천천히 가면 된다는 것을 화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어릴적에 이 그림을 보았다면 등짐장수가 한없이 가엾다 느꼈을 테지만,이제는  등짐장수가 막연히 안쓰럽지만으 않다.등에 진 무게의 차이는 있을수 있겠으나,우리는 등짐장수처럼 저렇게 저마다 삶의 무게를 지니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이인문,<어부지리>

어부지리 고사를 옮겨 보면 이렇다.
"새는 비만 안 오면 너는 말라 죽는다고 고집했고, 조개는 입만 안 벌리면 너는 굶어 죽는다고 버텼다.그새 어부가 다가와 두 마리를 한꺼번에 챙겼다"

그림의 제목이 어부지리,니 어부지리 고사를 알고 있다면,그림에 대한 이해가 제법 쉬워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어부가 왜 저리 뛰어가나 싶었을 것 같은데..
화가의 생각인지,책 저자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어부지리를 통해 한 치 앞을 못보는 인간도 마찬가지라는 말이 가슴에 오롯이 남는다.

책을 보는 내내 나는, 책의 제목이 어째서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로 정했을까 궁금했다.
작가가 소개해 준 그림과,설명은 무엇하나 잊어버리면 안될,너무도 소중한 글과 그림이였기 때문.
해서,나는  그림을 보는 내내 무엇인가를 계속 기억하고 메모해야만 했는지도 모르겠다.
고사성어를 통해,때론 화가의 삶을 통해,선인들의 지혜를 통해,살면서 소중히 해야할 것,혹은 지켜야 할 것,버리면 안될것 들에 대해 많이 배웠다.
어려울수도 있는 이야기.
그러나 그림 한점으로 우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 후
간결하고 정갈한 문장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글과 그림이였다.
옛그림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이렇게 만다는 것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덧붙임...순우리말에 대한 주석이 함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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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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