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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 작성일
- 2014.7.7
천일야화 3
- 글쓴이
- 앙투안 갈랑 저
열린책들
죽지 않기 위해 매일밤 이야기를 실타래처럼 풀어 내야만 하는 아라비아 여인 셰에라자드.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누구도 새벽이 오는 것이 못내 아쉽지 않을까?
3권에서 들려준 이야기는 '사랑'이였다.그렇다고 달달한 로맨스만 있었던 건 아니다.사랑이란 뿌리가 얼마나 많은 가지를 만들어 내는지,사랑을 통해 종교를 보여주기도 하고,순수한 사랑을 이용해 자신의 영리만을 챙기려 하는 자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사랑 때문에 죽기도 하고 사랑이 때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왕비들은 처음에는 이러한 감정을 친자매처럼 지내는 자신의 우정이 상대방의 아들에게 옮겨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왕자들이 장성해 감에 따라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이성에 대한 이끌림으로 그리고 이끌림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으로 변해 갔습니다.청년들의 매력이 여인들의 눈을 멀게 했던 것입니다"/953
지난해 본 영화 '투 마더스'가 생각났다.친구의 아들을 사랑한다는 설정도 낯설고,이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에 더 놀랐던 기억.그런데 오래 전 설화로 전해져 오고 있었다는 사실.문득 내가 모르고,경험하지 못한 것은 마치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큰 오만이자 자신만의 함정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시시비비의 문제와 취향은 분명 다르다는 사실. 성적인 담론을 논하기 위해 풀어낸 것인지 '사랑' 자체가 지닌 수많은 아우라를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물음표가 따로온다.그런데 지금의 내 생각은 후자에 가까운 듯 하다.'사랑'을 통해 누군가는 진정한 행복을 꿈꾸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순수한 사랑을 그저 이용하기 위해 쓰는 도구로 이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다시는 헤어날 수 없는 천 길 낭떠러지로 우리를 밀어 넣는 배신자라는 사실을 꼭 명심해 주십시오"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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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