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중심생각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입니다. 비록 개이야기지만 정말 시사하는 바가 제 마음에 쏙쏙 들어옵니다. 무엇을 배우는 것을 즐겨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도 그런 부류였거든요. 근데 실상 써 먹는 것은 얼마 안 되었지요. 투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옛날 결혼 전의 제 모습이 떠오른듯도 했답니다.

투투는 떠돌이개입니다. 그렇지만 똑똑한 개에요. 어느날 투투는 개 보호소에서 결심합니다.

"이제 완전히 다르게 살아야겠어", "개가 알아야 할 것들을 모두 배워야겠어!"

떠돌이 생활을 그만두고 완전히 다르게 살기로 했어요. 영리한 투투는 때가 오자 라이펠 씨 부부를 따라 보호소를 나왔어요. 투투는 라이펠 씨 부부의 딸이 춤을 추면 멋진 춤 동무가 되어 주었어요. 그 딸이 예쁜 아가씨로 성장하자, 투투는 줄과 목걸이와 밥그릇을 돌려주고 더 많은 것을 배우러 길을 떠났습니다. 양들을 지키는 것도 배우고, 사냥하는 것도 배우고, 경찰관을 도와 도둑도 잡고 상도 받았습니다. 서커스단에도 들어가 글자도 배우고, 사람들의 환호성을 받기도 했습니다. 집을 지키기도 했지요.

그리고 투투는 생각햇습니다. "이제 개가 알아야 할 것들을 모두 배웠어!"

그때 어디선가 향긋한 냄새가 솔솔 풍겨 왔습니다. 바로 아가씨 푸들 마르티나의 냄새였지요. 투투는 마르티나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배운것은 모두 다 잊어버리고, 투투는 마르티나에게 마음을 전하려고 노력했지요. 투투는 줄과 목걸이와 밥그릇이 없어도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마르티나에게 약속했습니다. 강아지들이 태어나자 지금껏 잊었던 자신이 배운 것들이 떠올랐지만 투투는 마음속에 묻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투투네 가족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투투가 정말 아는 것이 많은 개가 되었지만, 정작 사랑을 느끼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때는 그런 것들이 필요없었습니다.  투투가 정말 원했던 삶에는 그러한 것들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요즘 많은 것들을 해야하고 또 하기를 요구받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수많은 자격증을 따기도 하고 수많은 학원을 다니기도 하지요.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이고, 어떤 것이 자신에게 가장 맞고 행복을 주는 가 하는 가치의 우선순위를 아는 것인 것 같습니다. 쓸모없는 물건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부자가 아니듯, 자신이 쓰지 않는 기술이나 지식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해서 행복하거나 유능한 것은 아님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정말 원하는 것, 필요한 것, 자신에게 맞는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함을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