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리아

" 어쩌면 연민이 치유인가보다. ..

아니면 시간이 이미 나를 치유했다는 사실을 그떄까지 몰랐던 걸지도...."

이 책은 치유의 책이다. 

경찰총격이라는 어느 인디언 가족의 비극과 과거 체로키족의 역사적 고난을 교차하며 이야기는 흘러간다. 

인디언이라는 소수부족 그리고 그들의 정통성을 짓밟고 학살했던 아픔의 역사를 한가정이라는 작은 사회안에서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럼에도 체로키족의 영적인 유대감, 가르침 속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그 끝은 결국 집으로 오는 길이라는 것.

" 온 사방에서 쉴새없이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우리 부족 사람들이, 우리 조상들이, 모두가 '집'이라고 속삭이고 있었다."

역자의 말.

이 작품의 독자들이 낯선 체로키 전통과 신화를 접하는데서 그치지 않고,오늘날 많은 원주민 가족이 직면한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인식하며, 더 나아가 이야기를 통한 회복, 조화와 평화,진정한 집의 의미를 잠시라도 곱씹게 된다면 그 또한 문학의 설득력 아닐까. 그리고 어쩌면 연민이 치유가 보다 하고 생가했던 마리아처럼 마음속에 아픔을 지닌 독자가 작품 속 인물들을 연민하고 공감하며 작은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면 역자로서 더 바랄게 없을 것이다. p.355

우리 사회가 다수의 힘이라는 폭력성으로 소수의 권리를 뺏지 않고 모두가 다함께 어우러져 살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발생하는 여러 사회적인 문제 앞에서 인종, 성별, 나이, 지위를 뛰어넘어 공존의 삶으로 나아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