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영상이 이쁘다 ~ 라고 하는 영화를 미장센이 뛰어난 영화라고 하지.

이렇게 말해도 잘 모르겠다. 싶은 사람들을 위해 나만의 해석방법 ㅋㅋ

 

대체적으로 자막을 거치지 않고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봤을 때 우와 좀 예쁜 영화인듯 이라고

영상을 이해하고, 스토리를 이해하며 당당히 추천을 누를 수 있는 영화…

 

그러니까, 연출자의 의도로 만들어지는

모든 배치 구도를 이야기하는 것을 미장센이라고 하는데,

 

영화 포지션 중 가장 으뜸으로 드는 영화 감독.

솔직히 말해 의자에 편안히 앉아 레디 ! 고 ! 만 한다고 생각하기 쉽상인데 ~

난 정말 어릴 때 그렇게 생각했다구 ~ 아닌가?

 

대본은 시나리오 작가가, 촬영은 촬영 감독이, 조명은 조명 감독이….

하지만 감독이 다르면 영화의 분위기 조차가 확확 바뀌는게,

어떻게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감독의 특징을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중요한 요소 !

미장센.

 

그 뛰어난 기법이 잘 드러난 영화를 알아보자 ~ 팍팍!

 

 

1. 영화 속 샤넬이 샤넬일 수 있도록 -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지난 62회 칸 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상영되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인데~

1913년, 파격적인 음악 ‘봄의 제전’을 선보인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에게

흥미를 갖게 된 샤넬이 그의 조력자가 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샤넬과 스트라빈스키>는 여배우의 의상, 저택, 액세서리까지 볼 거리가

풍부한 미장센이 최고를 뽑는다.

실제 샤넬이 샤넬답게 보여질 수 있도록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드와 샤넬로부터 많은 기록과 컬렉션에 관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던데.

드레스 디자인 및 그녀의 프라이빗한 옷장 공개, 샤넬의 집에서 촬영,

그녀의 물건들을 소품으로 이용했다는….. 우와. 정말 짱짱하게 했구나.

 

영화는 클래식하고 아름다운 영상에 담긴

샤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녀의 사랑, 그녀의 디자인, 그녀의 스타일 까지 완벽하게

재현하려고 했다는데.

 

극중 <봄의 제전> 초연 때 샤넬이 입은 이브닝 드레스는

칼 라거펠트가 직접 디자인한 드레스로 심플하고 우아한 샤넬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2. 미장센의 사기적 효과, <도그빌>

 

 

2003년 칸 영화제에서 가장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작으로 거론됐던 <도그빌>

결국 수상의 영광은 안지 못했지만 이 파격적인 미장센이란.

두고두고 아직까지도 대단하다고 이야기가 되는데..

아니, 어떻게 보면 아직까지 욕을 얻어먹는 것 같기도 하고?

 

가뜩이나 기괴한 시나리오에 첨가된 미장센은

그 효과만 보자면 거의 사기에 가깝다.

 

록키 산맥에 자리한 작은 마을 ‘도그빌’,

이 평온한 곳에서 들리는 어느날 밤의 총소리가

이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인간의 추악함을 여실히 보여준 이 영화는

다른 영화에 비해서 너무 파격적으로 해버린 미장센 덕분에

그렇게 욕을 많이 얻어먹긴 했지만,

조악하기 이를 데 없는 세트에 미장센을 첨가해

최고의 결과를 뽑아내 영화의 스토리를 담당해주는 것을 보면,

 

미장센의 중요성이 더 드러난달까.

 

 

3. 미친 존재감의 원조, <친절한 금자씨>

 

 

박찬욱 감독만의 특별한 미장센이 보여지는 영화, 친금.

올드보이에서 쩔어주는 미장센을 보여주더니,

친절한 금자씨에도 왁왁 보여주던데 ~

 

복수에 독이 오른 한 여자의 극단적인 심리를,

여자 배우(이영애)의 표정과 그녀의 소품,

그리고 구도를 최대한 활용해

‘가장 아름다운 살인자이자 가장 여성스런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특이한 것은 대사톤까지 이용을 했다는 건데..

‘너-나- 잘-하-세-요-‘ 하는 그 말투가…

너무 사랑스럽지 않는가 ㅋㅋㅋ

 

 

4. 화보에나 있을법한 미장센, <말할 수 없는 비밀>

진정한 엄친아의 최고 주걸륜을 보여주었던 작품 말할 수 없는 비밀.

이 작품 역시 미장센이 특이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완벽하다고 평하는 미장센이

왜 엉성하게 보이는걸까? ㅠㅠ

 

워낙에 배경이 쩔어주기 때문일까, 미장센의 어설픔이 묻히는

그런 작품인 것 같다.

 

특히나 쩔어주는 피아노 음색, 소리, 떨림까지…

슬프도록 아프고 힘든 사랑을 너무 잘 표현한 영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