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단체 토론으로 읽게된 책,

처음 접한건 아주 간결한 양장본의 그림책이었던거같은데 이 책은 글밥도 제법 있고, 내용도 더 세부적이다.

청소년권장도서라는데 초 고~ 사춘기 아이들, 자신의 주관과 삶의 기준을 찾아가는 시기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질투심많은 나르시시스트적이고, 이기적이고, 죄책감없이 거짓소문을 퍼뜨리고 결국 왕이 되어 피폐한 결과를 가져오는 금색 갈기의 사자, 이는 현재 개인주의를 표방하며 이기적인 모습이 가득해지는 일부 사람들의 모습인것만 같다.

그에 동조해 잘못된 소문을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그저 여러 사람이 하는 이야기니까 옳겠거니, 맞겠거니 하며 책임감과 죄의식없이 퍼트리는 멍청한 군중들... 집단지성인지 나만 아니면 돼 인지, 은빛갈기사자에 대한 몰랐던 질투심인지. 소신있는 일부 소수들의 말은 허무하게 아무 힘도 없다.

진실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단 방관하며 흘러가는 구름,

언젠가는 알아주겠거니, 밝혀지겠지 하며 묵묵히 제 스타일대로 살아가는 은빛 갈기 사자.

세상의 많은 캐릭터들이 녹아져있는 이야기다.

은빛갈기의 사자가 적극적으로 해명을 했더라면?

그의 조력자들의 도움을 구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더라면?

과연 이미 거짓 소문을 믿게되버린 군중이 은빛사자의 말을 믿어줬을까.

권력을 쥔 금빛사자가 가만히 있었을까?

애초에, 은빛갈기의 사자는 왕을 꿈꾼다고 나온 내용도 없었는데.

철저히 금빛사자 혼자 판깔고 춤추고 장구치고 지혼자 다 해먹은 내용인데. 

팩트체크없이 그 입김에 휘둘린 군중들 스스로 자신의 낙원을 갉아먹은 이야기다.

한번 겪어봤으니 달라지겠지. 

근데...., 과연 자신들의 잘못을 알기나 할지.

이런저런 정보들의 홍수속에,

정말 내게 필요한, 진실된 옥석을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