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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nosis
- 작성일
- 2020.3.23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 글쓴이
- 제롬 케이건 저
책세상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의 저자는 이 책은 저작동기를 <몽테뉴의 수상록>을 언급합니다. 왜 심리학자가 몽테뉴를 언급하며 자신도 그런 류의 책을 쓰고 싶었는가하면 그 책을 잠시 살펴보면, 우리가 16세기 프랑스에서 쓰여진 '수상록'을 단순히 두껍지 않은 수필 정도로 생각을 하지만 자그마치 한국번역본으로 1344페이지(동서문화사간)에 달하는 방대한 책임을 알면 입이 쩍벌어지죠. 그리고 그 내용도 인간에 관한 내용으로 인간과 사회와의 관계, 교육, 성문제, 과학, 철학 등 인간 전반에 관해 담아둔 책입하니다. 저자도 80세가 한참 넘은 노학자로서 언어, 지식으로 시작하여, 예측, 감정, 도덕까지 12가지 주제를 다루면서 너무 뇌를 측정함으로써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최근 과학계의 시도와 믿음에 의문또한 표합니다. 여기서 다루는 우리 심리와 사회 그리고 개인에 대한 주제가 매우 우리 삶과 밀접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기본적 의문을 던져줍니다. '교육은 필요한가?, 성격도 타고 나는 것인가? 느낌과 감정은 다른가? 무엇을 저자가 이야기할 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질문들입니다.
저자 제롬 케이건은 하버드대 심리학과 석좌교수입니다. 하버드대에서 석사와 예일대에서 박사를 하셨군요. 1929년 생으로 올해 91세가 되셨습니다. 심리학계의 구루시고 발달심리학에 교과서를 쓰셨다고 합니다. 미국의학한림원 회원이시고, 400편의 논문과 2권의 교재 15권의 책을 저술했다고 합니다.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가2016년에 원서가 발간되었는데 그후로도 저술활동을 계속하셔서 2017년에 1권 2019년에 2권을 출간하신 본받을 만한 분이시네요. 90세를 넘은 나이에 이러한 연구열정 정말 대단하신거겠죠.
"인간은 왜 남과 비교할까"는 사회적 지위에서 나오는 질문입니다. 유튜브에서 세무사가 자신의 업무에 대해 말하며 세무사가 된 과정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니, 댓글에 자신은 변호사인데 세무사따위가 어려운척한다고 무시조로 글을 쓴걸 보고 뭐지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공동체내에 사회계층은 자신감, 가치관, 행동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그러한 의식이 공고화되어 사회에 문제를 던지면 반엘리트현상이 심화되어 성공한 사회지도층에 대한 존경심이 떨어지죠. 과학자는 인간을 모두죽일수있는 핵을 만든 반문명가해자로 몰리고, 적대감까지 들어낸다. 한국에서 가진자에 대한 분노도 그들의 잘못못지않게 반엘리트주의적 모습을 가집니다.
'가족은 꼭 있어야 할까'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가족이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같이 사는 구조를 말하겠죠. 이런 구조를 인간의 80%는 유지를 한다고 합니다. 영장류중에는 가족의 형태를 25%미만이 가진다고 합니다. 이 엄청난 가족을 유지하는 3가지 조건이 있답니다. 유아는 혼자 못큰다는 거죠. 둘째는 소유욕입니다. 기쁨을 남과 공유하는걸 꺼린다고 합니다. 성생활도 공유개념이 아닙니다. 셋째는 비용때문에 같이 함께하는 구조가 되었다는거죠. 이런 기본구조가 존재하기에, 가족내에서 하는 경험은 어떤 곳에서 하는 경험보다 중요합니다. 오래전에는 '뉘 집자식이냐'고 많이 물었죠. 뭐 요즘은 꼰대나하는 말로 치부되겠지만요.
'유전자'를 설명하면서 '성격도 타고나는 걸까?'라는 매우 근원적인 질문을 저자가 던집니다. 사람의 유전자는 32억개의 염기쌍으로 이루어지고, ATGC라는 4 분자가 반복적인 서열을 이룹니다. 그리고 인간의 염색체인 23쌍을 만드는것은 32억개 염기쌍중에 2%이라고 합니다. 이를 코딩유전자라하죠. 이 유전자가 있어야 단백질이 합성된다고 합니다. 유전자로 인해 많은 것들이 통제되는 것은 확실한듯합니다. 하지만 모든것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것도 오해죠.
저자는 오사마빈라 덴이 어린시절 아버지가 어머니를 거부하는 충격을 당하지 않았다면 911테러의 배후를 하지 않았을거라고 합니다. 미국이라는 커다란 패권국의 야만성을 도외시한 채 역사적 사실을 개인의 심리적 이유로 단순한 느낌이 나지만, 그 배후에 오사마빈라덴이 아닌 딴 사람이 있었겠죠. 이런 원천에는 유전자와 뇌연구의 발전이 큰 몫을 했습니다. 요즘 과학계는 너무 심각하게 물질의 반응을 근거로 결론을 짓는 경향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전자현미경, 선형가속기, 첨단핵융MRI장비 등에서 생성되는 증거에 매몰되어 다양한 만남속에 인간이 형성되어 가는 많은 선택을 무력화시키는 느낌이죠. 개인의 특성을 무시하고 인간의 과학적 특성만 부각해서 인간을 일반화함에 문제를 지적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이 60년간 심리학 연구를 통해 이룩한 학문적 지식을 12가지 주제로 집대성한 느낌을많이 줍니다. 추상적 질문에 상당히 디테일한 데이터를 붙여줍니다. 저자의 연구공력이 없다면 하기 쉽지 않는 작업입니다. 저자의 보석같은 지식의 통찰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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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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