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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맘
- 작성일
- 2025.6.28
곤충에서 찾은 기후 위기 이야기
- 글쓴이
- 박영주 글/갈맹이 그림
리틀씨앤톡
🌿 곤충에서 찾은 기후 위기, 작은 생명에서 온 큰 메시지
아이와 책을 함께 읽는 시간은 언제나 소중하지만, 오늘은 그 감정이 조금 더 깊었습니다. 『생각하는 어린이 과학편 6: 곤충에서 찾은 기후위기 이야기』는 단순한 과학책이 아니라, 지구를 걱정하고, 우리 일상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책을 펼치자마자 마주한 이야기들은 흡사 뉴스 기사 같았어요. 케냐의 말라리아 모기, 캐나다의 가로수를 죽이는 호리비단벌레, 파키스탄을 휩쓴 메뚜기 떼. 그리고 우리나라의 등산로에 출몰한 대벌레까지! 모두 현실에서 벌어진 실제 이야기들이었기에 더 놀랍고, 더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 작은 곤충이 전하는 기후의 이상 징후
선아는 대벌레 이야기를 읽으며 많이 놀란 듯했어요. 평소 곤충을 유심히 살피고 관찰하길 좋아하는 아이인데, 이렇게 기후 변화로 곤충이 서식지를 옮기고, 사람들에게까지 불편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꽤 충격이었던 모양이에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곤충은 생태계의 일부일 뿐만 아니라, 그 변화가 곧 우리가 사는 세상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사실. 작고 귀엽다고만 생각했던 생명체가 사회 문제의 중심이 된다는 건, 어쩌면 기후 변화가 더는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는 뜻일지도 몰라요.
🌎 기후 위기, 거대한 문제에 대한 작지만 의미 있는 질문
책은 단지 ‘무서운 현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았어요. 곤충의 종류와 변화, 생태계의 흐름, 그리고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까지 조목조목 이야기해 줍니다. ‘줌 인’ 코너에서는 곤충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게 만들고, ’그래서 지금은?’이라는 마무리 코너에서는 지금 어떤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알려줘요.
이 책을 읽으며, 선아는 이런 질문을 하더라고요. “엄마, 우리도 뭔가 해야 하지 않아?” 단순한 한 마디였지만, 저는 그 순간 아이의 마음속에도 작은 변화가 일어난 걸 느꼈어요.
🌱 실천의 시작은 ‘생각하는 힘’에서부터
『생각하는 어린이 과학편』이라는 시리즈명처럼, 아이에게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라는 점이 무척 좋았어요. 이런 문제 앞에서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때로 막막할 수 있지만, 작은 실천이 모이면 변화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는 희망으로 이어집니다.
아이와 함께 빨대를 줄이고,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를 쓰는 것, 여름엔 냉방 온도를 조금 높이고, 전등을 끄는 것. 이런 사소한 행동들이 우리 일상에서 출발한 지구를 향한 응답일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 결론 : 작은 존재들이 전한 큰 울림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주제를 곤충이라는 작은 존재를 통해 풀어낸 이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저에게도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주 작은 요소들이 연결되어 있고, 그 균형이 깨질 때 얼마나 큰 파장이 일어나는지를 곤충들이 보여주었어요.
책을 덮은 후, 아이와 잠깐 정원에 나가 풀을 들춰보고, 꽃 위의 작은 벌들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그 조그마한 생명도 어쩌면 기후 변화로 고군분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애틋하게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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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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