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세르크.

 

 작가가 자주 휴재를 하는 바람에 연재 속도가 매우 지연되고 있지만, 중세 판타지 만화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이번 35권은 가츠 일행이 서쪽 바다에 있는 엘프의 섬으로 가는 여정에 벌어진 일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후반에 나오는 바다의 신을 믿는 주민들이 사는 이상한 섬이, 꼭 미국의 SF작가 러브 크래프트가 쓴 크툴루 신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데이곤(다곤)'을 연상시킵니다.

 

 뭐, 작가 본인이 헬레이져나 러브 크래프트의 크툴루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니,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죠.

 

 작가 스스로 말하기를 이 작품을 그리느라 젊은 시절을 다 보내버려 다른 하고 싶은 일을 못해 아쉽다고 말할 정도라고 합니다.

 

 저도 한 번 그런 말이 나올 정도로 멋진 걸작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나저나 제 살아생전에 이 작품의 끝이 나는 걸 볼 수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