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pberry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4.4.20

여자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장 르네는 오래된 초콜릿공장의 사장이다. 단골고객을 하나 둘 잃어가는 와중에 안젤리크라는 여성을 영업사원으로 채용했다. 마음의 안정을 위해 전문상담가를 만나는 장 르네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초콜릿을 만드는 안젤리크. 이 둘은 너무나도 '소심한' 사람들이어서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버겁다고 느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사장인 장 르네는 상담가의 제안으로 안젤리크와 저녁식사를 같이 하게 된다. 식사를 하던 도중 예상을 빗나간 상황이 발생하자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게 되고, 안젤리크는 이 사건을 계기로 사장을 유심히 지켜보게 된다. 하지만 이런 안젤리크는 맡은 업무가 적성에 맞지는 않지만 그만두지를 못한다는 치명적인 고뇌(?)를 안고 있었다. 단골고객들에게 초콜릿을 맛보여주고 계약을 유지해야하는데 계약유지는 커녕 초콜릿이 맛없다는 쓴소리만 들었다.
그리하여 안젤리크는 큰 결단을 하게 된다. 기가막힌 초콜릿을 만들어내는 그 재능을 초콜릿공장을 살리는 데 일조하기로 한 것이다. 당연히 공개적으로 하지 못하고, 유명한 쇼콜라띠에의 명성을 빌어서 신제품을 생산해낸다. 자신의 초콜릿이 인정받게 되면서 생기를 되찾게 된 안젤리크는 사장인 장 르네에게도 성큼성큼 다가가게 된다.
자기 할일은 제대로 하면서 살 수 있나, 할 정도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 둘의 만남은 상상을 초월하는 시너지를 발휘하게 된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에 이야기를 들어주고, 집중한다. 누군가 내 이야기에 집중하고, 실수를 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다는 것은 그 어떤 말보다 큰 힘을 발휘한다. 따뜻한 그 한번의 관심이, 상대를 어떻게 바꿀지 모른다는 걸 제대로 달콤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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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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