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에서 생존은 수익 창출이다. 금융시장은 거대 자본, 외국인과 대기업, 대주주가 패권을 쥐고 있는데 그들은 무엇보다 생존의 법칙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목적을 위해서 정의를 이용한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정의로움을 연출할 수 있는 반면에 개인은 그들에 비해 보잘것없는 돈을 굴리며 기업에게는 도덕성과 정의를 요구한다. 돈을 많이 벌면 그만큼 기부나 사회환원을 하라고 요구한다.

그런데 바꿔 생각해 보자. 당신이 투자한 기업이 전년 대비 몇 배 이상 성장했다고 하자. 그런데 기업의 총수가 이토록 놀라운 성장은 우리 사회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주주 배당은 뒷전이고 기부를 하겠다고 선언한다면! 당신은 주주총회에서 그 안건에 찬성할 수 있는가!

금융 전쟁의 승리자이자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인 외국인과 대기업, 대주주의 욕망을 읽고 그들의 의도를 의심해야 개인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돈에는 선악이 없고 돈이 없는 건 죄가 아니지만 돈에 대해 무지한 건 죄라고 한다!

투자에서는 무지로 인해 돈을 잃는 게 죄다. 돈을 지키는 게 정의라고 한다! 이 금융 전쟁에서 살아 남고 싶은 자는 이 책을 주목하여!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의 시선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첫 번째 포식자인 대기업 편에서는 삼성에 대한 경영 승계 과정, SK의 미래인 SK하이닉스 이야기, 전문 경영인과 오너 경영인의 시각 차이, 가난한 사람은 절대 모르는 부자의 고통 섹션을 통해 전혀 생각지 못했던. 그들의 시각을 조금이나마 꿰뚫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가치에 투자하지 않으며 그들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투기라고 하면 뭔가 불법적인? 이미지가 드는데 투기의 뜻을 사전을 찾아보면 '기회를 틈타 큰 이익을 보려고 함' '시세 변동을 예상하여 차익을 얻기 위해 하는 매매 거래'라고 나온다. 투기가 기회에 돈을 던지는 거라면 투자는 재물을 대는 일이다.

삼성 전자에 2,30년 전 투자 했더라면 이만큼 돈 벌었을 거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만큼의 미래를 내다보고 종목을 산다는 건 저축과 다를 게 없으며 그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장기 투자나 가치 투자는 시간이 흐르며 전문가의 과오나 판단 실수가 희석될 수 있다. 과거에 삼성이든 현재의 삼성이든 투자 환경은 수시로 변하며 정책도 정권에 따라 바뀐다. 태풍이 시작될 때 대형 컨테이너선은 파도에 조금 흔들리고 말뿐인데 조각배는 아예 뒤집힌다. 기관은 웬만한 파도를 타고 넘길 만한 규모의 돈을 굴리고 자기 돈도 아니니 잃는다고 해서 개인처럼 피가 마를 일도 없다. 반면 개인은 가진 돈의 거의 전부 심지어 신용을 끌어온 마이너스까지 투자하기에 시장의 파도에 맞닥뜨리면 이내 삶이 흔들리며 침몰할 수 있다.

이외에도 노조, 글로벌 기업, 일본과 중국에 대한 포식자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는데 저자가 직접 겪은 일본의 역동성 없는 비즈니스 이야기가 놀라웠는데 급변하는 4차 혁명 시대에서 아직도 비효율적인 팩스를 고집하는 일본, 그리고 중국 정부에 밉보인 마윈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 우울증의 일본, 조증의 중국 사이에 낀 화병의 대한민국의 미래 속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 창조의 원천은 불편이며 결국 절박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고 한다. 거대한 내수시장만 믿고 허물을 벗는 환골탈태의 혁신을 반복하지 않는다면 절박하게 뒤쫓는 자에게 자리를 내줘야만 할 것이다.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피식자의 관점에서 포식자의 눈으로 어느 상황에서도 기회를 발견하는 모습을 가지길 개인 투자자라면 이 책을 추천하며 저자의 다음책도 기대가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