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리뷰

보라빛방울
- 작성일
- 2023.12.20
아이의 감정
- 글쓴이
- 가브리엘레 프릭-베어 외 1명
북인어박스
아이가 초등학생 1학년인데 학교 다녀와서
재밌었는지 어떤 친구랑 놀았는지 물어봐도
대답을 잘 안 해준다. 남아라 그런 것도 있지만
원래 표현 자체가 자신이 재밌다고 한 것만
딱 말하곤 하는데 .. 이만큼 아이를 키우면서도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저럴 때 화가 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곤 답답했던
마음이 좀 풀린 기분이다. 아이의 감정 책의 부제에도
보듯 아이가 당신에게 말하지 못했던
35가지 감정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저자는 독일의 교육학자이며 감정 치료 권위자로
40여 년간 활약한 '독일 최고의 감정 전문가'로
평가받는 우도 베어 님과 그의 아내 가브리엘레
프릭-베어 님이다. 함께 감정 치료 전문가로서 활약했고
두 분 또한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셨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섬세한 눈으로 들여다보면,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의 세계는 굉장히 특별한 점이
많다고 한다. 아이는 날마다 무언가를 새로 배운다.
또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법을 배우는데
어른과의 중요한 차이점이 바로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공간과 선택지가 '거의'없다고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런 특별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이
매 순간 무엇을 느끼는지 충분히 살펴봐야 하며
여러분이 겪은 경험들과의 공통점도 찾을 수 있고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특히나 와닿았던 부분은 화, 분노, 거부감이다.
부모들은 물론 교육자들도 아이들이 항상 평화롭고
다정하기를 바랍니다. 아이가 화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고 분노하지 않고, 반항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라고 책에서 말했는데
평상시 내가 느끼는 마음도 이러하였다.
다른 감정은 물라도 공격적인 감정만은 빨리
사그라드길 하는 바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책에서는
화, 분노, 반항심을 느끼고 그것을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아이에게 자의식이 있을 수
있을까요? 나아가 자기주장을 제대로 펼칠 능력이
유지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한다.
예로 시금치가 먹기 싫어서 투정하는 아이를 위해
할머니가 안아주려고 하다가 밀치게 되고 순간
접시가 바닥에 떨어져 엉망이 되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언가 한꺼번에 폭풍이 몰아치면
엄마는 화가 잔뜩 나게 되는데.. "또 시작이네" 하는
말이 절로 나오곤 한다. 처음부터 그렇게 고집부리거나
거절하고 싶지는 않았건만.. 이런 감정을 어떻게 이해
해야 할지 싶었는데.. 어른 또한 사회생활에서 공격적인
반응을 자주 경험한다. 그런데 유독 아이에게만
공격적인 감정을 표현하지 말라고 하겠는가.
공격적인 분노의 원인, 맥락을
찾아야 하며 문제에 걸맞은 조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뒤 언어 나오는 불평과 미움 또한 평상시 자주
생각했던 문제다. 어떻게 보면 항상 아이의 감정
표현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을 텐데.
상황에 따라선 한 걸음 물러나는 것도방법이라고 한다.
"엄마가 싫어!"라는 말 뒤에는 자신도 왜 그런지
몰라서 당황스러운데,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더 많이 알아야 할 엄마도 모르면서 나 보고
꼬치꼬치 캐물어서 불만일 수도 있다.
이에 "하지만"이라는 화법으로
아이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도 있었다.
"네가 엄마를 싫어한다고 말해서 마음이 몹시 아파,
하지만 네게 무언가 불만이 있다는 건 엄마도 알아.
엄마 생각에는 우리 둘다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속수무책인 느낌이 들었을텐데 하지만 널 도울 방법을
엄마도 찾아볼게. 사랑해. 라고 말이다.
기쁨과 행복은 아이뿐 아니라 모두가 누려야 하는
당연한 감정이기에 짧게 표현하셨는데
아이에게 행복과 기쁨의 감정을 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잠깐 언급을 했다.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두 팔 벌려 달라갔을 때,
기뻐서 번쩍 뜨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을 때가
있을 것이다.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지름길은
아이에게 행복과 기쁨의 순간들을 더 많이
체험할 기회를 주고, 그 행복과 기쁨에 대해
아낌없이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라고 한다.
느낌은 감정이란 이름으로 뇌에 기록된다고 한다.
아이는 감정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는데
아이가 감정에 고통받지 않도록 도우려면 아이의 감정
세계가 어떻게 생기고, 경험과 과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겠는데
책에선 다양한 감정에 대한 말이 나온다
사랑, 죄책감과 책임감, 지루함, 존재감, 무력감,
부끄러움, 열광과 열정, 공허감, 상실감 등
어른인 나조차도 많이 생각해 보지 않아던 감정에 있어
아이의 시선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나 또한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는가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데 있어서 혼자서는 배울 수
없는 감정들에 있어 어떻게 대해줘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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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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