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pj
  1. 서평단_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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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고양이가 지구를 구한다
글쓴이
소금툰 저
부크럼
평균
별점9.2 (12)
Yellowpj

"소중한 것이 생긴다는 건, 울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저 산 위의 돌도 수십 년이 지나면 변화하고 사라지며,

영원할 것 같은 강도 단 한 순간도 같은 물이 흘렀던 순간은 없다.

계속 변화하고 사라진다.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

고양이가 지구를 구한다 P.201 中


--------


나는 소금이가 자고 있을 때

털 밑에 손 넣고 있는 걸 좋아한다.

힐링이야아

고양이는 정말 부드럽구

특히 가슴털이 상상초월 부드럽다

아.. 엉덩이 털도.. 아 배털도.. 아 젤리사이에 털도

따뜻하고!

사람보다 체온이 높다

챡챡감긴다

몸이 막 휜다

고양이 정말 최고다

영원한 집사의 굴레

고양이에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매력 중 하나.

부드럽고, 따뜻하다.

솜 뭉치 같은 고양이털.

그 촉감이 그리워진다.


소금이의 심장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는 건

조그마한 나의 힐링 포인트이다.

지금도 내 옆에서 동그랗게 말고 자고 있는

소금이의 자그만 몸에 귀를 대 본다.

보드라운 털

따뜻한 온도

콩닥콩닥 콩닥콩닥

콩닥콩닥 콩닥

모든 생명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구나, 나도 너도.

언제였을까. '소풍이' 심장 소리를 손에 가만히 대고 있는데

이 작은 심장이 뛴다는 게 신기함과 동시에 겁이 났다.

이 작은 심장이 멈춰버린다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았다.

그랬던 때가 있었다.

그랬던 때가.


P.190 반려동물의 죽음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풍채가 있으시고, 무뚝뚝하지만

착하신 분이 계셨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분이 눈가가 약간 촉촉한 상태로

가방을 메고, 사무실을 박차고

나가시는 것이다.

무슨 일인지 다른 분께 물었더니

개가 어제 죽었대

그래, 강아지!

반차 쓰고 갔어, 덩치는 커도

사람이 참 여려!

나쁜 뜻으로 말한 건 아니라는 것은 잘 안다.

그런데,

반려동물을 키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단순히 개가 죽은 게 아니라

사람이 여린 게 아니라

정말로 가족을 잃은 느낌이라는 것.

게다가 동물가족을 잃으면 3일간 장례를 치르며

맘을 추스릴 수도 없이

바로 일상생활을 해야한다

가족이 떠났다.

당연하게 슬프고, 힘들고, 눈물이 난다.

하지만 사회에는 반려동물을

키워 보지 않은 분들도 많기 때문에

슬픔을 완벽하게 공감 받을 수도 없다.


모든 죽음은 항상 낯설고, 반갑지 않다.

모든 이별이 그렇듯 말이다.

특히, 반려동물의 죽음이 더욱 그런 것 같다.

'성숙하지 못한 모습처럼 비추어진다.'

부정적이고 슬픈 감정은 억누르고 참는 것이 더 많은 사회에서

자신의 슬픈 감정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사람이

더 용기있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요새 든다.

'죽음 앞에 떳떳하지 못한 것처럼 느껴져서.'

그래서 나도 더 미안했던 것 같다. 떠나간 반려동물들에 대해서.


노란이 빈공간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10kim13/221912036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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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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