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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munbook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1.2.11
런던탑, 대체 어떻길래 유령이 나온다는 거야?
유령과 사연으로 가득한 영국의 명물, 런던탑
11세기에 세워진 영국의 런던탑(Tower of London)은 14세기에 이르러서 현재의 모습을 갖춘,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그러나 이 건축물은 피의 역사를 가졌다. 수많은 유명 인사와 왕족들이 이 탑에서 감금되거나 고문, 처형당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유달리 런던탑에는 과거 이 탑에서 죽었던 유령을 목격했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고 있다.
런던탑은 영국 템스 강 북쪽에 위치하는 왕궁으로, 많은 탑들로 이루어진 성이다. 11세기 정복왕 윌리엄이 1078년에 핵심 건물인 화이트 타워를 세웠고, 헨리 3세가 1272년에 내부 원형 성곽을 완성했다. 이후 증축과 개축을 하면서 14세기 무렵이 되어서야 런던탑은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 런던탑의 전경. 출처: 위키피디아
런던탑에서 특히 유명한 것으로 블러디 타워(Bloody Tower)가 있다. 이 탑은 에드워드Edward 5세와 동생이 유폐된 이후 처형당한 곳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타워는 하얀 칠을 해서 그렇게 불리며, 높이가 30cm로 11세기 런던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 타워 그린의 경우 헨리 8세의 아내 앤 불린 Ann Boleyn을 비롯해 총 7명이 사형된 장소로 유명하다. 끔찍한 악명을 가진 런던탑은 1303년 이후 보물관으로 변하여 영국 왕가의 보물들을 보관하는 품격있는 장소로 변했다. 그러나 이전에 너무 많은 이들이 고문당하고 죽었기 때문에 그 악명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예로부터 런던탑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런던탑에 수많은 왕실 보석이 들어 있다는 소문도 있고 하얀 유령과 귀신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도 떠돈다.
런던탑은 특히 귀신과 관련된 보도의 주요 근원지이다. 보도에 의하면 기품있는 옷차림의 귀신이 탑의 통로를 따라 자신이 감금되어 있을 때 산책하던 대로 이 감방 저 감방을 지나다닌다고 한다.
흰 치마를 입은 여자도 종종 출현한다. 런던탑 중간에 있는 풀밭에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지는데 그 시간이 일정하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녀가 불행했던 왕비일 것이라 추축한다. 게다가 저녁이면 초소의 병사들은 한 남자의 고통스러운 비명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이 탑에서 죽었다. 헨리 8세의 아내 앤 불린은 자주 목격되는 유령이다. 사람들은 앤 왕비의 유령을 런던탑에서도 보고, 앤의 집이었던 노포크 프리클린 대저택에서도 종종 본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목 없는 여자 귀신이 왕비의 침실 주변에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한다. 그곳은 그녀가 처형당하기 전에 감금되어 있던 곳이다.
런던탑은 마치 유령의 세계나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유령이 있을까? 목격자들이 본 것은 혹시 환각이 아닐까? 유유히 떠다니는 유령은 자식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걸까? 또 이 귀신들은 어디서 왔을까? 현대 과학도 이 문제에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런던탑은 사람들 마음 속에 여전히 신비한 곳으로 남아있다.
발칙한 건축학
왕옌밍 저/송철규 역 | 예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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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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