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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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1.7.13
Cool한 연애를 추구하는 어떤 사람이라도 결국 Hot 뜨겁게 타오르다가 허무하게 끝나버린 경험 누구나 당연히~ 있을 것이다. 벌겋게 데어서 만지기만 해도 따끔따끔 거리는 사람, 고통스럽게 물집생기고 진물이 흐르는 사람, 아예 다 타버려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사람. 적어도 연애에서 ‘끝’을 마주할 때 cool하기 참 어렵다. 그렇게 저마다 헤어진 이유가 제각각이래도 결국 다시 또 다른 사랑을 찾아 기웃기웃거리게 되는 것은 누가 뜯어 말려서 해결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쨌건 간에 연애는 곧 해볼만한 것이라는 결론 아니겠는가.
내 얘기 좀 들어줘요. 캣우먼! :: 칼럼니스트 임경선
콕콕 찌르다 못해 너무 아픈 그녀의 충고
아,,, 중독된다.
임경선 저 | 뜨인돌 | 2005년 12월
- 주말에 영화도 보고, 드라이브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갑자기 바쁘다면서 연락이 안되네요. 저 어장관리 당한건가요?
- 제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너무 보고 싶어요. 전 남친에게 연락해도 될까요?
- 나랑 잠깐 헤어졌을 때 내 남자가 만났던 여자. 신경쓰여요.
- 핸드폰을 자주 꺼 놓거나 가끔 연락이 잘 안되는 남자. 원래 성격이 이럴까요 아니면 양다리일까요? 등등
이 밖에도 19금을 넘어서 29금 수위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그녀의 홈페이지 ‘러브 패러독스’에는 매일매일 끊임없이 올라온다. 혹자는 이 곳에 우글거리는 여자들을 보고 쯧쯧 혀를 찬다. 당신들이 애도 아니고, 신경 쓸 일이 얼마나 많은데 찌질하게 연애에 목숨 걸고 시간을 낭비하냐고? 그래서 한심하다고?
발끈하지 말자. 시간낭비다.
Sex and the city 캐리언니+α = 임경선
러브 패러독스
임경선 저 | 문학세계사 | 2002년 08월“여자라면 누구나가 한 평생 살면서 한 번쯤은 열렬하고 뜨거운 사랑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왠걸, 바램과는 달리 이제 좀 연애를 즐겨볼까 싶을 때쯤 되니 연애는 더 이상 단순히 연애만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연애는 결혼, 미래, 내 인생, 그 모든 것을 좌우하는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기필코 성공시켜야 하는 프로젝트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고로 말랑말랑 보송보송해진 마음보다 딱딱하게 긴장된 머리는 짊어진 우리 자신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젠 이 나이에(!) 함부로 아무하고나 연애해서도 안 될 것 같고, 연애해도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할 것만 같다. 그렇게 몸 사리다 보니 이론은 넘치는 데 막상 실천조차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 남자가 참 좋긴 해도 결혼을 생각하면 암담해진 때, 마음 한 켠은 늘 어딘가 부자연스럽게 경직되어 있고 다리 한 쪽은 늘 도망갈 차비를 하듯 떠있다.”
아, 이 얼마나 뜨끔한 말인가. 미드 Sex and the city에 빠져있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피부에 와닿는 충고는 역시 身土不二. 캣우먼이 한 수 위다.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에서 ‘연애’란 정말이지 살 떨리는 시간의 연속이다.
상대에 대해 확신을 한다는 것 또한 무의미 하고, 유아적인 생각이란 말인가.
사랑은 확신이 아니라 믿음이다.
그녀는 말한다.
“이 세상에 모든 남녀관계가 깔끔하게 설명이 된다면 참 재미없는 세상이 될 것 같아요. 그럼 드라마도, 노래도 탄생하지 않겠죠.”
아~ 이 재밌는 세상.^---------^
『어떤 날 그녀들이』는 칼럼니스트 임경선이 이런 인생 상담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애 처음 펴내는 연애소설이다. 아홉 개의 단편으로 채워진 이 책은 사랑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삶의 과정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요즘 여자들의 사랑 풍속도를 분홍빛 로맨스로 치장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날것으로 드러낸다. 사랑 앞에서 냉소적이고 소심하고 때론 음흉하기까지 한 그녀들의 모습은 쓸쓸함마저 자아낸다. 만만치 않은 현실, 적당히 속물인 나, 껍데기만 어른인 자신의 모습을 들킨 것 같아 뜨끔하다. 이 책을 보고 착잡하고, 눈물 흘렸다는 여자 꽤 있었다.
임경선 저 | 학고재 | 201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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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