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릴리스와 카라 그리고 초록이들









아마릴리스




제라늄




카라


실외기 베란다...대파 라일락 딸기 도라지 더덕 상추 무릇 기린초 상사화가 있다


더덕과 도라지


더덕이 엄청 컸다.. 


이천원어치...8포기 사다 놨더니 무척 컸다.. 옮겨 심어야 하는데 귀찮다


딸기꽃



햇살과 바람이 좋은 어린이날, 날 좋은 봄날이다.
이런날 산행을 갔더라면 야생화들과 초록잎들과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낼텐데
옆지기가 무릎이 아프시다며 2주동안 쉬어야 한다고 않간다니... 맘만 산으로 향한다.

날이 좋아 베란다에 들어가니 안방베란다에 '아마릴리스' 가 활짝이다.
두종류의 아마릴리스가 있는데 한종류는 이렇게 활짝 피고 이보다 더 진한 색상의 꽃은 
이제 꽃대가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식물에도 햇빝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런 사소한 것에서 차이가 난다
아마릴리스는 꽃이 지고 나면 씨를 받아 다시 화분에 심는데 그 씨들이 발아를 하여 잘 자라야 하는데
햇빛이 부족한지 아님 넘 약하게 키워서인지 잘 자라지 않는다. 그래도 이렇게 
버티어 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해마다 몇 개의 꽃대를 항상 올려주니 말이다.

카라가 늦게 또 한송이 피었다. 세송이 핀 곳에서 하나가 또 올라오더니 이쁘게 피었다.
다른것들 다 지고 카라의 시절이 가고 나니 이녀석이 그 고고함을 이어준다.
덕분에 베란다에 들어가는 맛이 난다.

지난주에 사다 놓은 '제라늄' 들은 며칠사이 이쁘게 꽃들이 더 활짝이다.
사올때는 비리비리 했던 것들이 물만 먹고 잘 자란 것인지 꽃이 이쁘게 피었다. 울집 베란다에 있으니
색상도 더 이쁜듯 하고.. 요즘 제라늄에 꽂혔다. 너무 이쁘다. 워낙에 빨간색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그리 이뻐하지 않는데 이 녀석들 때문에 다시 이뻐하게 되었다.

실외기 베란다에도 초록이 무성하다. 대파도 꿋꿋하고 도라지와 더덕은 얼마나 잘 자라는지..
더덕 씨가 발아한 것도 정말 잘 자라고 있고 늦게서 또 발아한 것들이 올라오고 있다.
정말 더덕과 도라지 밭이다. 화분 하나가... 봄비가 내리고 난 후 더덕은 그야말로 언제 자랐는지
모르게 베란다 난간까지 올라갔다. 저기에서 여름에 종모양의 더덕 꽃이 피면 정말 이쁘다.
난 더덕 꽃이 이뻐 키우는데 뿌리도 무척 컸을 듯 하다. 친정 엄마는 뽑아 먹으라지만
꽃이 더 좋은 녀석들이다.도라지도 그렇고...

화원에서 지난주에 상추를 이천원어치,8포기를 샀다. 그냥 사온채로 딸기팩에 넣어 두었는데
비를 한번 맞고 나더니 부쩍 컸다. 옮겨 주었다면 더 컸을터인데 모두가 하기 싫다. 
화분 분갈이 해야 할 것들이 좀 있는데 왜 그리 하기 싫은지..요즘은 물도 베란다를 하나씩 나누어
하루는 이쪽 하루는 저쪽...게으름을 피우고 있다.녀석들에게 물이 절실히 필요한 계절인데...

딸기꽃이 봄바라에 이쁘게 흔들리고 있다. 라일락은 거진 지고 몇 개 남지 않았다.
아파트 화단에 라일락이 이제서 시작인데 울집은 일찍 펴서 지고 있다. 
거기에 딸기가 순을 뻗어 나가 자리를 잡고는 딸기꽃을 피웠다. 딸기는 제 화분에서보다
다른 곳에서 더 많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고 있어 녀석들을 뽑아내도 자라고 뽑아내도
영역을 넓혀가며 커 나가고 있다. 딸리가 목적이 아니라 이렇게 꽃을 보는 것이 좋다.
사람도 식물도 한참 꽃이 필 때가 이쁜것 같다. 
알맞은 바람과 알맞은 햇빛이 한창 녀석들을 강하게 하고 있다.
정말 좋은 계절이다...


20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