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영화한편

서란
- 작성일
- 2019.4.2
썬키스 패밀리
- 감독
- 김지혜
- 제작 / 장르
- 한국
- 개봉일
- 2019년 3월 27일
<썬키스 패밀리> 이 영화는 혼영으로 보러 가서 많이 웃고 느끼고 온 영화다.혼자 영화를 보면서 옆지기와 함께 봤더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점점 살아가면서 가족애나 사랑보다는 사람들은 '동지애'로 살아간다고 말한다. 나 또한 농담으로 그런 말을 한곤 한다.뽀뽀도 가족끼리 그러는것 아니라고 하는데 이 영화에서 뽀뽀더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자식들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사랑표현을 하는 엄마와 아빠를 보면서 자식들도 사랑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워 나가는 것 같은데 아들도 큰딸도 사랑앞에선 작아져만 가 표현을 잘 하지 못한다. 그런 가족 앞에 장애물이 나타났다.옆집 언니.
이 영화는 혼자 보러 가기 싫어서 취소하려고 하다가 이 영화를 먼저 보고 저녁엔 <어스>를 옆지기와 보러 갔다. 이른 시간 혼자 보러 갔는데 영화관에는 날 빼고 몇 몇 인데 혼자 온 아저씨도 있고,그 아저씨 영화보는내내 영화를 보며 대사를 따라하기도 하고 평을 큰소리로 말해 안방에서 영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해서 어이가 없었고 흐름을 끊어놔 정말 왜 왔는지 이해가 안가는 분이었다.ㅜㅜ 하지만 영화가 따뜻해서 참았다.
아들과 큰딸 그리고 나이 차가 나는 막내 딸과 함께 사는 이 가족,엄마는 고등학교 선생님인가 그렇고 아빠는 정육식당 같은 곳이지만 이쁜 카페 같은 분위기가 나는 그런 가게를 한다. 아빠는 엄마와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화가나 미술쪽으로 풀렸을텐데 지금은 그림을 놓고 있다고 후회아닌 후회같은 말을 하는 인물인데 그들은 늘 '삐그덕 쿵'으로 사랑전선이 이상이 없음을 매일밤 소리로 전해주던 그들에게 옆집누나가 이사를 오게 된다. 막내 입장에서는 옆집언니지만 말이다.그런 그녀는 이쁘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박해순(준호)와 한때는 그림을 같이 그렸던 사이라 둘은 가족들이 있어도 스스럼없이 우정(?),다정함을 표현하여 그날 이후로 아내 진경과의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오해는 엄마 진경의 생일날을 맞이하여 생일파티가 아니라 이혼파티가 될 뻔하지만 따뜻하게 마무리 되고 자식들의 사랑전선도 회복이 되어 모두 잘 되는 해피엔딩의 이야기인데 따뜻하면서도 유머코드도 있고 감성을 말랑말랑하게 자극하기도 한다. 막내딸과 친구로 나온 어린 연기자들이 똑부러지는 연기로 감칠맛을 더하는데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눈에 뛴 것은 박해순 배우인듯 하다.그가 어깨에 힘을 빼고 한 연기가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함께 사는 남편의 모습 같기도 하고 우리네 아빠들의 모습인듯 하여 짠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재밌었다.현실적인 부부의 모습을 그린 듯 해서 좋았는데 영화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골치 아픈 영화보다는 가끔 이런 영화가 더 깊이 있게 다가올 때가 있다.이 영화를 보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 생각을 하게 되었다.현실에서는 핵가족,가족이 모두 뿔뿔히 흩어져 살아서 가족간의 따뜻함을 찾기가 힘들다. 가끔 만나서 밥이나 먹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남보다 더 못할 때가 있는데 가족도 부딪히며 살아야 사랑도 더 생기고 '스토리'가 늘어 나는데 점점 매말라 가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지만 나부터 막상 흩어져 있다가 모이면 서로의 잔소리에 머리 아프다고 한다.썬키스 패밀리는 가족과 함께 모든 것 다 내려 놓고 함께 하는 시간만으로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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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