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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딸만둘
- 작성일
- 2025.2.13
급진 거북이
- 글쓴이
- 윤정구 저
잉걸북스
이 책을 만나고 참 반가웠다. 드디어 목말라하던 진성리더십 실천 편을 만났기 때문이다. 모르긴 해도 ‘진성리더십’의 전략이라면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웬만한 회사에서 이야기하는 경영 전략과는 차별점이 클거라 생각했기에 조직 내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역시 책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큰 조직이나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처한 위치와 환경에서도 적용할 점이 정말 많았다. 이 잡듯이 탐독한 후 나에게 맞는 전략을 대입해 보고 있는 요즘, 참 흥미롭다. 무엇보다 나에게 잘 맞는 전략은 미시전략 거시전략을 관통하는 ‘사부작사부작’ 원리이다. 요즘 나는 아무도 관심 두지 않는 작은 일을 사부작사부작 해나가며 조용한 반역을 일삼는다. 그러다 작은 꽃망울이 터지면 그 꽃망울에서 풍기는 향기가 그야말로 꿀맛이다.
책에서는 조용한 반역의 사례로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테니스 챔피언으로 등극한 아서 애시의 사례를 들고 있다. 아서 애시는 1968년 US 오픈, 1970년 호주 오픈, 1975년 윔블던 등 3개의 그랜드 슬램 대회를 우승하며 ‘흑인은 테니스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의 틀을 깬 인물이다. 그가 우승을 거머쥘 때까지 아무도 관심 두지 않았지만 그만은 ‘흑인도 테니스를 할 수 있다’는 자신의 목적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사부작사부작 해나갔다. 그의 위대함은 그 뒤에 더 빛났다. 심장을 수술하던 중 에이즈 환자의 피를 수혈받아 죽음 앞에 서게 되자 모두의 만류를 딛고 ‘위대함을 성취하려는 생각이라면, 지금 서 있는 곳에서 지금 가진 것만 가지고라도, 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해 보자’라는 말로 자신을 일으켜 세우며 1993년 사망할 때까지 에이즈 퇴치 운동에 남은 생을 불태웠고, 그가 말하는 위대함을 성취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매력적인 미시전략은 이것 말고도 월등하게 성과를 내며 획득한 특이신용점수를 지렛대로 활용하는 지렛대 전략, 공격해오는 상대의 힘을 역으로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뒤집기 전략, 반대에 부딪칠 때 그들을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고 설득해 함께 목적지로 데려가도록 돕는 스파링 파트너 전략 등이 있다. 이런 미시 전략은 이미 굳어질 대로 굳어진 북극 얼음 같은 조직에서 쇄빙선을 이끌고 교두보를 마련하는 급진 거북이가 선장이 되어 근원적 변화를 시작하는 전략이다(p.137). 미시 전략을 통해 변화의 동력이 형성되고 나면 이제 다음 단계로 각자의 영역에서 쇄빙선을 이끌고 참여한 급진 거북이들을 규합해 목적을 이루는 거시 전략으로 돌입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거시전략은 명분, 전략, 전술에서 세밀한 상상적 실험을 통해 반드시 이길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에 따라 실전에 대입하는 선승 구전 전략, 근원적 변화의 여정에서 첫 번째 기착지를 높은 곳에 설정하고 기착지인 베이스캠프에 이르는 계단은 촘촘하게 짜는 방식으로 기착지에 도달하게 돕는 베이스캠프 전략, 아서 애시가 했던 것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당장 할 수 있는 것, 가진 것’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을 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들과 조용히 연대해 일을 도모하는 비밀 결사대 전략, 조직 내에서 다양성을 수평적으로 통합하는 것을 넘어서 조직의 존재 목적을 중심으로 다시 수직적 통합을 통해 반대되는 두 극단의 모순으로 동력을 만드는 동적 역량 전략 등이 있다.
미시전략과 거시전략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지만, 이 책에서 전략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진성리더십이 무엇인지, 근원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들과 심화 원리도 충실히 담겨 있어,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나 중간 관리자는 물론, 목적을 잃고 방황하는 조직의 모든 급진 거북이가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묵묵히 북극성을 바라보며 사부작사부작 우보천리 하는 모든 급진 거북이를 응원한다.
책에서는 조용한 반역의 사례로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테니스 챔피언으로 등극한 아서 애시의 사례를 들고 있다. 아서 애시는 1968년 US 오픈, 1970년 호주 오픈, 1975년 윔블던 등 3개의 그랜드 슬램 대회를 우승하며 ‘흑인은 테니스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의 틀을 깬 인물이다. 그가 우승을 거머쥘 때까지 아무도 관심 두지 않았지만 그만은 ‘흑인도 테니스를 할 수 있다’는 자신의 목적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사부작사부작 해나갔다. 그의 위대함은 그 뒤에 더 빛났다. 심장을 수술하던 중 에이즈 환자의 피를 수혈받아 죽음 앞에 서게 되자 모두의 만류를 딛고 ‘위대함을 성취하려는 생각이라면, 지금 서 있는 곳에서 지금 가진 것만 가지고라도, 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해 보자’라는 말로 자신을 일으켜 세우며 1993년 사망할 때까지 에이즈 퇴치 운동에 남은 생을 불태웠고, 그가 말하는 위대함을 성취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매력적인 미시전략은 이것 말고도 월등하게 성과를 내며 획득한 특이신용점수를 지렛대로 활용하는 지렛대 전략, 공격해오는 상대의 힘을 역으로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뒤집기 전략, 반대에 부딪칠 때 그들을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고 설득해 함께 목적지로 데려가도록 돕는 스파링 파트너 전략 등이 있다. 이런 미시 전략은 이미 굳어질 대로 굳어진 북극 얼음 같은 조직에서 쇄빙선을 이끌고 교두보를 마련하는 급진 거북이가 선장이 되어 근원적 변화를 시작하는 전략이다(p.137). 미시 전략을 통해 변화의 동력이 형성되고 나면 이제 다음 단계로 각자의 영역에서 쇄빙선을 이끌고 참여한 급진 거북이들을 규합해 목적을 이루는 거시 전략으로 돌입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거시전략은 명분, 전략, 전술에서 세밀한 상상적 실험을 통해 반드시 이길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에 따라 실전에 대입하는 선승 구전 전략, 근원적 변화의 여정에서 첫 번째 기착지를 높은 곳에 설정하고 기착지인 베이스캠프에 이르는 계단은 촘촘하게 짜는 방식으로 기착지에 도달하게 돕는 베이스캠프 전략, 아서 애시가 했던 것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당장 할 수 있는 것, 가진 것’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을 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들과 조용히 연대해 일을 도모하는 비밀 결사대 전략, 조직 내에서 다양성을 수평적으로 통합하는 것을 넘어서 조직의 존재 목적을 중심으로 다시 수직적 통합을 통해 반대되는 두 극단의 모순으로 동력을 만드는 동적 역량 전략 등이 있다.
미시전략과 거시전략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지만, 이 책에서 전략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진성리더십이 무엇인지, 근원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들과 심화 원리도 충실히 담겨 있어,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나 중간 관리자는 물론, 목적을 잃고 방황하는 조직의 모든 급진 거북이가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묵묵히 북극성을 바라보며 사부작사부작 우보천리 하는 모든 급진 거북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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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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