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류북
- 작성일
- 2023.6.2
사적인 그림 읽기
- 글쓴이
- 이가은 저
아트북스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림에 관심이 많은 독자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시등 각종 예술 분야 행사들이 많이 줄었고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기피했는데 엔데믹을 맞아 요즘 열리는 전시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사적인 그림 읽기>는 우선 표지의 그림이 반가운 책입니다. 초상화의 대부분은 모델의 정면이나 측면이 대부분인데 빌헬름 함메르 쇠이의 작품속 그림들은 뒷모습을 많이 그렸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출신의 그는 시적이고 고요한 회색톤의 작품을 그려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기에 독자가 좋아하는 화가입니다. 『사적인 그림 읽기』는 역사적 사실과 나의 일상을 통해 그림을 치밀하게 들여다보고 쓴, 재미와 깊이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책입니다.
가끔은 이렇게 낯선 이들 사이에서 이경성의 투명 망토를 입고 다체로운 고독을 즐긴다. (중략) 호퍼의 그림이라면 두말하지않고 ‘이것이 바로 현대인의 외로움이다. 단절된 도시의 삶은 얼마나 고독한가!’---p.55
누군가 인쇄물이 신의 선물이었다고 말한다면,나는 그것이 특정 사상을 전파하는데 기여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자기 한계를 넘더 더 큰 세상을 마주하고 더 많은 생각과 감각 속에서 살 수 있게 해주었다---p.85
저자는 행복한 덕후의 조건으로 무언가에 몰입하면서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책을 쓴 이가은작가는 언론학과 서양사를 공부한 새내기 연구자이자 세상의 여러 기준에 맞춰 자신을 돌아볼 수밖에 없는 30대의 한 개인으로서, 하나의 그림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는 독특한 미술 에세이를 써내려 갔습니다. 작품을 대하는 작가의 진지한 자세와 아름다운 글의 향기가 전해져 옵니다. 그림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독자로서 힘들고 지친 일상에 그림이 선물이 되며 그림 속 풍경, 사물, 사람들을 보며 작품에 대한 작가의 견해를 사유해 보며 일상 속 무기력함을 떨쳐 버리고 활력을 주는데 도움이 될 책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