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줄줄이 죽어 나간다. <니가 범인이야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죽는다>

아규 데루히코는 4년전에 데뷔한 추리소설 작가로써 한동안은 잘 나갔다가 요즘 한동안 집필이 뜸하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4년만에 야심찬 작품을 준비한다. 그리고 퀴즈를 풀어 나가듯이 우선 문제편을 쓰고 해결편과 범인편은 따로 쓰겠다고 한다. 미리 준비한 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꽤나 재미있는 방식이였다. 잡지 부서 편집부에 하나즈미 아스코는 꽤 흥미를 느끼며 원고를 받아온다. 그리고 아규는 해결편은 유키코(전 작가이자 탤런트)에게 부탁하고 싶어한다. 아규는 자신만만해 보였다. 이번에는 기필코 회심의 미소를 날려보겠다, 제대로 홈런을 쳐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보였다.

가미나가 라이로는 비닐공장 경영자로써 실무는 전무인 부인 가미나가 아사에가 맡고 있었다. 그런데 말다툼이 일어나고 부인이 훌쩍 집을 나가버린다. 왠지 부인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았다. 다행히 부인은 친구집에 갔다가 온천에서 며칠 쉬고 온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돌아온다고 한 날 부인은 돌아오지 못한다. 그런데 부인의 행적은 묘연하고 10일후에 사체로 발견된다.

아스코는 아규의 작품과 가미나가 아사에씨의 죽음과 관련되어 소설속 이야기가 같음을 느끼고 뭔가 석연치 않음을 느낀다. 범인도 아닌데 실제사건을 아규가 작품으로 쓴 것인가 하고 말이다. 아니면 그 일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말이다. 그런데 아규에게 물어보고 싶어도 물어볼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다. 아규가 집필을 한다며 온천으로 간 이후에 3일동안은 방에서 나오지 않다가, 짐은 그대로 두고 나간 아규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아규가 쓴 작품의 제목은 <호수에 죽은 자들의 노래……> 였다.

편집자로써의 호기심인지 모르겠으나, 아스코는 단독으로 이 사건을 추리해 나간다. 벌써 아사에가 죽은지 6개월이 지나있었다. 아직 범인은 잡지 못했다고 한다. 남편인 라이로가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알리바이도 증명이 되었다. 그 외에도 회사에 근무하던 사람들도 의심쩍었지만 모두에게 알리바이가 있었다. 하지만 알리바이가 있다고 해도 죽이지 못할 이유는 없다. 늘 그 점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스코는 비닐공장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탐문을 하고 다닌다. 여기에 등장하는 세 여인 모두 꽤 이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전무였던 가미나가 아사에도, 밑에서 일하던 여직원도, 거기다 편집자인 아스코 역시 말이다. 이쁜 여인이 셋이나 뭉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만화속이나 드라마속의 공통점처럼 이쁜 선생님이나 이웃집 아름다운 여인이나 그 반대의 남자는 일상에서는 보기 매우 드물다. 진짜 책속에서나 나오나 보다.

모방 살의와 천계 살의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모방살의를 읽고 난 다음에, 천계살의를 읽고 나서 아주 약간의 살의를 느꼈다면 내가 잘못된건지도 모른다. 사람을 죽이는 이유가 어떤것일지라도 그것으로 타인의 목숨의 정당성을 갖지는 못할 것이다.

<천계살의 프리뷰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