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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의 순간
글쓴이
주성철 저
푸른숲
평균
별점8.1 (18)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모여 자신들의 푸르름을 이야기한다. 본인들이 어렸을 적 어떤 환경 속에서 성장해왔고 (대개 주관이 뚜렷한 사람들이 많았다), 어떤 고민을 가지고 살아왔으며, 벽을 만났을 때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인생의 가치관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그래서 영화감독이라는 인간들이 어떤 생물인지 알 수 있어 무척 좋았다. 그동안 내게 인상적인 영화를 보여주었던 봉준호, 박찬욱, 이준익, 허진호 감독의 이야기는 특히 집중해서 읽었다. 


 요새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는데 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크게 위로받을 수 있었다. 특히 "나는 '하면 된다'는 말보다 '하면 는다'는 말을 믿는 사람이다. 재능은 의지가 만드는 것이다."라는 최동훈 감독의 말은 조바심에 허우적 거리고 있던 내게 좋은 가르침을 주었다.


 몇 가지 재미있는 점들이 있는데 먼저, 아무래도 말하는 사람들이 창작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표현력들이 아주 죽인다. 군데군데 톡톡 튀며 이마를 땅 치는 표현들을 볼 때면 내공이 절로 느껴져 고개를 숙이게 된다. 두 번째로, 이렇게 성공한 감독들도 항상 스스로의 재능과 능력에 대해 회의를 한다는 점은 아주 놀라웠다. 엮은이가 그런 질문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재능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는 감독들은 없었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고 얘기하는 경우는 없었으며 (예외적으로 박찬욱 감독이 있는데, 그도 엄밀히 이야기하면 자신감이라기 보다는 용기를 위한 일종의 주문 같았다) 사람들의 평가를 신경 쓰고 있었다. 세 번째로, 데뷔가 순조로운 감독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 점에 대해서는 "챔피언은 잘 때리는 사람이 아니라 잘 맞는 사람"이라는 류승완 감독의 말을 인용하는 게 아주 적절할 것이다. 다들 아픔과 그림자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무언가를 일구어내고 인정을 받았다. 


 분명 영화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정신적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용기를 얻고 싶을 때 두고두고 다시 볼 듯 하다.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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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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