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건축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건축의 지속적 가치와 본질에 관해 강조한다. 저자는 건축의 본래 목적을 공동성이라 하고, 공동성 회복을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은 네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건축을 아름다운 것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에 반론을 제기한다. 저자는 건축에 사회가 다양하게 연결되어 있고, 모든 학문과 관계하고 있는 건축은 불순한 학문이라고 지적한다. 건축을 고상하게만 바라보고 해석하는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부에서는 아렌트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 질서가 공간에 어떻게 반영되어 왔는지, 사회의 권력과 제도는 건축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설명한다.

3부에서는 건축물이 공산품처럼 대량 생산되어 세계를 균질하게 만들기 시작한 공업화 사회의 건축, 그리고 소비재로서 계급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건축에 대해 말한다.

4부에서는 루이스 칸의 건축 사상과을 통해, 건축이 존재하는 이유는 ‘모든 이의 기쁨’이라는 깨달음을 전하며, 건축 뒤에 숨은 사회를 벗고 우리 사회의 근원적 희망을 드러내는 건축을 모두 함께 찾아 나설 것을 제시한다.

건축은 사회를, 사람을 반영한다고 한다. 그래서 건축을 사회의 거울이라고도 한다. 저자긴 강조하는 건축의 공동성 화복, 그것은 모든 이에게 기쁨을 주는 건축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