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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202
- 작성일
- 2025.6.25
딸기를 먹을 때는 울지 않기로 해
- 글쓴이
- 류라이 저
자크드앙
#도서협찬. 딸기를 먹을때는 울지 않기로 해 by류라이
~"꿈은 스물다섯 살에 행복하게 죽는 것.
조금 어두운 인생이지만 너무 미워하진 말아 줘."
가장 아름다워야 할 나이에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걸까? 의문도 들고 안타깝기도 한 마음으로 에세이를 읽어 나간다.
어느 누구도 당사자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는 한, 왈가왈부하면 안 된다. 자신이 살아 온 방식이 전부인양, 그것이 정답인양 다른 이의 삶을 매도해서도 안 된다.
류라이는 20대의 틱톡 크리에이터이다. 틱톡커라면 으레 밝고 통통 튈거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빛나는 빛깔의 책과 제목을 보며 더욱 그런 느낌이 강했다. 그녀는 분명 붉은 딸기처럼, 상큼한 과즙처럼 아름다울 것이야!
그런데 그렇지만은 않았다.
그녀에게는 숨기고 싶은 과거가 있다. 돼지기름 냄새가 난다는 친구들의 비아냥 거림을 들어야 할만큼 학창시절 뚱뚱했었다. 굳이 따지자면 엄청난 고도비만이거나 한 것도 아니었음에도 이미 괴롭히기로 마음먹은 이들에게 진짜 몸무게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아파하고 나니 삶이 싫어졌다. 떨어지는 자존감에 성형수술을 계획했고 돈을 벌기위해 무리한 알바를 했더니 심장에는 물이 차고 목에도 종양이 생겼다. 이 무슨 불행의 악순환인가.
막다른 곳에 몰렸다 싶을 때, 그녀에게 틱톡이라는 새로운 공간의 문이 열렸다. 그 공간은 아무도 만나지 않고 방에 갇혀 있던 류라이를 세상 모두와 소통하게 해주었다.
신은 한쪽 문을 닫으면 다른 쪽 문을 열어준다고 했다. 평범하지 않은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난다. 사랑받고 관심받는 기분이 이런걸까?
그녀는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틱톡에서 푼 것처럼, 책에도 담았다. 이야기는 훨씬 아프지만 글은 담담하다.
그럼에도 문득문득 터지는 딸기의 과즙처럼 슬픔이 자꾸만 베어 나온다. 세상은 왜 이리 잔인한걸까? 웃고 있지만 살포시 눈물이 흘러 내리는 드라마같다.
길티 플레저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책이 그리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같다. 이는 죄의식을 뜻하는 'Guilty'와 기쁨을 뜻하는 'Pleasure'를 합친 말이고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길티 플레저가 있다.
나는 플레저에 굳이 길티를 느끼고 싶지 않다. 다른 이들도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진심으로 잘못한 것이 아님에도 내가 죄를 만들고 틀을 만들어 죄책감을 느끼지 말자. 내 자존감을 갉아먹는 최악의 행동이다. 딸기가 먹고 싶으면 양껏 먹고. 플레저만 느끼자.
스물다섯살이 넘어서도 맘껏 딸기 먹으며 즐겁게 살자. 류씨집안 아가들과 함께.
@zacdang_
#딸기를먹을때는울지않기로해
#류라이 #자크드앙 #에세이
#서평단 #도서협찬
< 자크드앙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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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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