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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에 읽는 호주 소설사
글쓴이
장 프랑수아 버네이 저
글로벌콘텐츠
평균
별점9.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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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연결되어 있는 문화를 읽다



 



한 나라에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문화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문화를 이루기 위해 인류의 생활 모습, 지형의 영향, 전통적 관습 등이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가질 때 우리는 문학의 형태로 접할 수 있다. 소설은 그렇게 사람들의 감정에 이입 또는 공유됨으로써 사람들을 위로하는 작용을 한다.



 



이 책은 영국의 식민지 시절부터 시작된 역사, 문화적 배경을 분리함으로써 호주 문학의 정체성을 알린다. 또 호주 저자들을 대리해 온 교활한 저작권 중개상들로 인해 차별받아 온 호주 문학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호주 문학의 탄생을 그리고 있다.



 



호주 문학을 정의하는 키워드를 통해 문학 사조의 발달 및 작가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문화와 문학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결고리를 서술하고 있다.



우선, 탐험을 떠나듯 그려지는 호주 문학의 특성은 영토라는 깊은 욕망, 이로 인해 빚어지는 침략의 정복 역사를 담고 있다. 특히 영국 본토에서 추방당한 영국인의 관점에서 그려지는 초기 소설은 타민족을 배척, 동양인에 대한 혐오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인구 말살이라는 명분으로 저지른 백인들의 야만성은 호주 원주민들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땅과 사람 사이의 관계, 장소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등 지형, 공간의 구성이 문학의 한 축임을 저자는 서술하고 있다.



 



또한 호주 문학은 세계의 변방에 위치하고 있다고 느끼는 소외감에서 비롯된 고립의 감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문학 속에서 영웅적 서사, 상징적 인물로 구현되는 경향을 띤다고 말한다. 그리고 호주라는 대륙의 자연적 광활함을 있는 그대로 제한 없이 표현하기에 풍부하고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호주는 19세기 전까지 소설 탄생을 하지 못했고, 일상의 기록물은 신세계 정복, 식민지 구축을 다룬 이야기의 소재로 최적의 글감이었음을 말한다. 하지만 실제 이 시절의 작가들은 호주, 뉴질랜드에서 발견된 것에 관심을 갖는 영국 독자를 위한 글이었다. 때문에 이 시기의 이야기에는 호주 자연의 동식물, 이국적 야생 숲속, 죄수들의 생활상 등이 이야기의 주요 소재였다.



 



정착의 처음을 이루는 죄수들이 식민지를 건설, 인구의 60% 이상이 죄수로 구성된 호주는 최초의 소설 퀸터스 서번튼에서 선교, 죄수의 속죄, 형기 마침 같은 전형적 패턴을 만들어 내고 자서전 성격을 지녔다. 이 또한 영국 독자들에게만 읽히는 처지였다.



 



이처럼 소설 속에서 다뤄진 죄수들의 이야기들은 죄수 폐지론자로 죄수 제도의 열악한 조건에 대항하는 극작가, 소설가를 배출하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초창기 호주 작가들은 호주식 관점이 아닌 영국 출신 거주자의 관점을 가졌다.



특히 척박한 호주에서의 삶을 그린 이야기나 사랑과 기회에 휘말리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여성 독자들 및 여성 작가에게 인기 있는 주제였다. 하지만 이런 소설들은 다큐멘터리 같다는 이유로 문학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한 수 아래로 취급되었다.



 



이 외에도 오스트레일리안 드림을 꿈꾸며 풍요와 기대에 찬 새 대지에서 이방인의 행복한 나날을 그린 소설은 식민지 초기 정착민들이 겪는 일상을 그려 사실주의 문학의 시작이었음을 언급한다.



 



호주 문학이 그들의 문학으로 정립된 시기는 19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가능했다. 한때 친민족주의와 타국에 살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작가들과의 첨예한 대립을 겪는 등, 1차 세계대전, 대공황으로 극심한 침체기를 겪기도 한다,



 



이후 호주 문학은 역사에 기반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출판해 내며 국가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 전쟁의 잔인한 부조리함과 타락한 사회를 고발하며 소재의 확장성을 보인다. 현대의 호주 문학은 현실적이고 평범한 삶의 묘사를 통해 시대 정신을 대변하기도 한다.



 



더 읽어보기에서는 주요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호주 소설을 좀 더 밀도감 있게 느끼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의 삶이 지속되어 온 지형적 특성과 역사를 모르고서는, 호주 소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없겠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책이 갖는 의미와 낯선 문학사, 호주 문학사의 계보를 알게 되는 신선한 책이었다. 다소 생소한 작가들과 소설 제목이 많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설은 찾아봐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시대와 사회를 반영하게 되는 호주 역사를 밑거름으로 문학의 일대기를 풀어낸 책이라 할 수 있다. 역자의 말 중 우리 모두는 이야기가 된다.”라는 말을 증명하듯, 한숨에 읽어낸 이야기, 호주 소설사였다.



 



이 글은 한숨에 읽는 호주 소설사를 읽고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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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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