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결혼을 하고 나서 요리할떄 항상 찾는 사람은 엄마입니다

엄마 된장은 언제 풀어요 ?다시가 비려요.. 콩나물을 삶을때 뚜껑은 덮어요?열어요?

시금치 뿌리는 얼마만큼 잘라요?멸치는 얼마나 볶아줘야 바삭하게 만들수 있어요?

이렇게 시시콜콜한 질문에 엄마는 항상 대답이 한결같으십니다

적당히 볶으면 된다 적당히 끓을때 넣으라고 하시는 그 적당히 얼마만큼 요리를 해야

적당히의 타이머는 정확해질까요

그러나 이 책이 제가 찾고 원하고 바라던 그러한 요리책 아닐까합니다

보기에 다양하고 화려하고 눈에만 이쁘고 괜히 먹고 싶어지는 다양한 레시피가 아닌 정말

일반 슈퍼에서도 찾을수있는 재료와 냉장고만열면 늘상있는 재료를 엄마가 한듯한

깊은 손맛을 낼수있는 요리를 뚝딱하고 만들어줍니다

요즘은 인터넷만 검색하면 한가지 재료로도 다양한 레시피와 요리방법은 나오지만

재료를 어떻게 다음어야 하는지 왜 이러한 재료를 넣어야 하는지의 의문을 쉽게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친정엄마네레시피는 재료의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의 잔소리보다 더욱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너무 좋은것은 진짜 친정엄마의 적당히가 아닌 정확한 이유를 알려줌으로서 귀에 '쏙쏙

요리의 재미가 쏠쏠히 들어와서 가장 간단하면서도 늘상 만들때마다 맛이 틀리고 식감이

틀려지는 멸치 볶음을 시도해보았습니다

항상 냉동실에 보관해두고 있는듯없는듯하던 멸치가 이제서야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1.한줌쥔 작은 멸치는 키친타올를 깐 넙적한 접시에 담아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전자렌지에서 1~2분정도

돌려서 냉동상태인 멸치의 수분기를 제거합니다

저는 후라이팬에 기름기 없이 볶았는데 후라이팬보다 멸치의 수분기를 전자렌지가 타지않게 바삭하게 제거

해주었습니다

2.팬에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예열된 팬에 1의 멸치를 넣어서 기름샤워를 간단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다시 접시에 골고루 펴서 담습니다

3.기름1작은술 물엿1작은술 매실주또는 포도주 2작은술로 볶음 양념을 만들고 설탕 2작은술 통깨1작은술 을

준비해놓고 볶음양념을 중간불에서 바글바글졸이다가 2의 멸치를 넣고 약한불에서 섞어줍니다

그리고 설탕을 골고루 뿌리고 캐러멜처럼 코팅되면 통깨를 골고루 뿌립니다

4.넓은 접시에 골고루 답아서 식힌다음 밀폐용기에 보관합니다

이렇게 평소에 쉽고 간단하게 먹을수있는 반찬을 몇년동안 실패하고 할때 마다 이번에는

잘되기를 하고 마음을 조렸는데 이 책 하나로 한번에 바삭바삭 멸치 볶음이 완성되었습니다

신랑이 먹어보더니 장모님께서 갖다준거냐고 하네요

'엄마가 왜? 내가 했는데! ' 하고 당당하게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