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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메이
  1. 장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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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Odds Against
글쓴이
Dick Francis
Penguin Group USA
평균
별점8 (1)
루이스메이

경마계의 영웅 시드 핼리. 장애물 경주 챔피언 기수인 그에게 비극이 찾아온 건 어느 한 순간이었다. 직업 상 언제든 위험이 닥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왼손이 불구가 되자 삶의 기력마저 사그라지고 말았다. 넘어진 말의 날카로운 발굽에 찢어진 왼손은 몇 차례의 수술에도 회복이 불가능했고, 기수 생명이 끝나버린 그를 장인은 탐정회사로 등을 떠밀었다. 아내도 그의 곁을 떠나고 의미 없는 나날을 보내던 중 사무실에서 잠복근무를 하다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한다. 생사의 기로에서 살아 돌아온 그는 요양을 빌미로 장인이 만들어 놓은 게임에 말려들고, 덕분에 깊은 잠에서 깨어난 듯 몸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 경마장을 손에 넣으려는 사악한 악당들의 계략을 막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시드 핼리. 장애물 경주의 기수가 신체의 장애를 극복해가는 설정이 저자로서도 꽤 마음에 드셨던 모양이다. [Odds Against]는 경마 스릴러의 대가 ‘딕 프랜시스’의 작품 중 유일하게 시리즈로 등장하는 캐릭터 ‘시드 핼리’의 첫 출연작이자 탐정 입문기다.



 



현역 시절 경이로운 업적을 이루어냈던 전설적인 기수 시드 핼리는 사고 이후, 경마장 보안과 경마계의 고객들을 전문으로 하는 탐정 회사 「헌트 래드너 어소시에이츠 탐정 에이전시」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게 되었다. 방심하다 복부에 총상을 입은 시드에게 전 장인 찰스 롤런드 제독은 자신의 저택에서 요양할 것을 제안한다. 그런데 제독은 묘한 손님들을 초대하고, 시드에게 그들을 감시하기 원한다. 거만한 부부 하워드와 도리아의 무례함을 참아내고 조사에 돌입한 그는 하워드가 돈벌이를 위해 주택개발용 부지를 목적으로 사고를 획책해 경마장을 사들이려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악덕부동산업자가 주식중개업자와 손을 잡고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베리 경마장은 탁월한 장애물 경기 코스를 갖춘 몇 안 되는 장소로, 시드는 탐정 조사원으로서 뿐 아니라 경마인으로서도 그곳을 지키고자 불철주야 애를 쓴다. 장애를 지닌 사람끼리의 동병상련을 통한 치유, 한손으로 장애물 코스를 달리는 기회를 얻은 시드의 환희와 상실감, 쫓는 자는 불을 켜고 쫓기는 자는 불을 끄며 아슬아슬한 추격전을 펼치는 경기장에서의 숨 막히는 숨바꼭질, 이러한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초반의 지루한 상황 설명과 잔인한 고문 장면을 상쇄시켜주고도 남는다.



 



시드 핼리가 등장하는 작품은 모두 4권으로, 국내 번역도서로는 2권의 <채찍을 쥔 오른손>과 4권의 <언더 오더스> 뿐이라 팬의 입장에서 늘 아쉬웠는데, 드디어 일본번역서를 구했다. 일본에서는 딕 프랜시스가 굉장한 인기소설가인 모양으로, 전권이 모두 번역된 듯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일본어제목은 몽땅 두 글자의 한자로 붙여졌다는 것. 시드 핼리 1편 [Odds Against]의 일본어 제목은 大穴(대혈). 원서의 제목을 번역하면 ‘…에게 불리함’. 일본어 제목을 해석하면 ‘경마 등에서, 예상이 크게 뒤집힘’. 저자의 작품들은 대부분의 제목이 적당한 단어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잘 지은 제목인 것 같다. 어쨌든 가뜩이나 경마나 주식 관계를 잘 모르는데다 초보자 주제에 일본어번역서를 읽는데 애를 좀 먹긴 했으나, 전체적인 스토리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은 통할 수 있었으니 오랜 바람을 하나 이루었다는 만족감에 취해있다. 시드의 왼손이 원래 절단된 건 아니었다는 것, 유능한 탐정 조사원이 되기까지의 사정과 동료 치코와의 인연도 이때부터라는 걸 알고 나자, 4권 모두를 손에 넣은 지금 차례로 정주행해 봐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진다. 





* 시드 핼리 시리즈 Sid Halley Series

1. Odds Against(1965)    : 大穴 대혈(1967) Edgar Award nominee

2. Whip Hand(1979)    : 利腕 이완(1985) 채찍을 쥔 오른손(2004), Edgar Award winner

3. Come to Grief(1995)    : 敵手 적수(1996) Edgar Award winner, Japan Adventure

4. Under Orders(2006)    : 再起 재기(2006) 언더 오더스(2011), Japan Adven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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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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