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yonburi
  1. 나의 리뷰

이미지

만화가 <허영만>이 누구인지는 
아마도 모두 다 아실 거라 믿습니다.

<각시탈>, <무당거미>, <오! 한강>,
<아스팔트 사나이> 그리고 <비트>, <타짜>, 
<사랑해>, <식객>, <꼴>...
어마어마한 작품들을 
그야말로 무수하게 쏟아낸 만화계의 대작가.

더 대단한 점은 
1974년 데뷔 이후 
단 한번도 만화계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짧은 순간 
정상을 정복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40년 넘게 치열한 경쟁을 뜷고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

이번에 그의 일기가 공개되었습니다.
역시나... 만화가 답게 
일기도 만화로 쓰신다고 하는군요. 
그의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을(!) 일상이 
궁금했기에... 
책을 바로 펼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빠져들게 되더군요.

그가 살아온 인생. 
그가 지향해 왔던...그리고 매일 매일 
치열하게 투쟁해 왔던 삶을 
몇 가지의 키워드로 정리해 봅니다.

"열정"(熱情)
목 디스크에 도움이 될까봐 
제도용 화판을 마련했다.
학창시절이 생각난다.
— 허영만의 만화일기 中

1947년생이십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따진다면 71세이신가요. 
이제는 현역에서 물러나 
어느정도 폼만 잡으면서(!) 사셔도 
한국에선 아주 괜챃을만한 
셀레브리티이시건만 
아직도 만화에 대한 그의 열정은 
이 <만화일기> 곳곳에 넘쳐납니다.

대중만화가 답게 
본인의 만화를 어떻게 전파할지,
어떻게 만화로 돈을 만들어낼지 
아직까지도 많은 것들을 
고민하며 해결해 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이 분... 역시 대단한 분이기에 
이 자리에 올랐구나 생각했습니다.


허영만 스스로가 상상한 
허영만 최후의 모습(!!!!!!!!!) 
마치... 고(故) 최인호의 그 작가정신과 
똑같... 아니 그 이상이지 않은가요. 
과연... 나란 사람은 어떤가. 
내 자신을 절로 돌이켜 보게 되었습니다.



취향(趣向)
(이 드라이버는 허영만 선생님과는 관계 없음요... 내 드라이버 찬조출연 ㅎㅎ;;)
"폼 정말 좋으셔"
"내가 듣고픈 말은 그게 아냐"
"저 나이에 저런 스코어를 어떻게!!!!!"
"이런 말이지"
— 허영만의 만화일기 中

이 분... 골프 좋아하십니다. 
본인 나이 또래와 어울리시는게 아니라 
한참 젊은 사람들과 함께 
그야말로 빡세게(!) 어울리시는. 

봐달라는 이야기 하지 않고 
그야말로 실력으로 정정당당. 
나이를 잊고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이 분의 인생철학이 
골프 한게임에서도 배어나옵니다. 

저처럼 유유자적(悠悠自適)하며 
설렁설렁 처대는 사람과는 
차원이 다른 분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절감케 한다는. 

술 또한 좋아하시는군요. 
담배는 아주 오래전 끊으셨고. 
술 한잔 기울이며 
벗들과 아름다운 시간 만드는 것을 
삶의 큰 즐거움으로 여기시고 계신다는.



우리 허영만 선생님...역시 놀 줄 아시는 분.
원래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 한다는 전설(傳說)이 ㅎㅎㅎ



가끔씩 과음도 하신다는... 
하아아...이런 인간미도 겸비하신 
분이라니 ㅎㅎㅎ



가족(家族)
영화 <타짜> 시사회... 어느새 10년이 더 지났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
세월을 부정해도 서서히 인정하게 된다
할아버지가 되기 싫어도 
손자가 생기면 
'할아버지한테 오너라' 하고 
고개도 이기지 못하는 갓난아이에게 
할아버지를 가르친다
선생님에서 할아버지, 
어르신으로 불린지 
한참되었다
올겨울 유난히 체력이 떨어진 걸
많이 느낀다
66세. 
70으로 줄달음질 치고 있다
— 허영만의 만화일기 中

세월을 이길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어느새 내가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께서 
걸으신 그 길을 걷고 있음을 느낍니다.
언젠가는  흔적이 없어져 버릴 것이 
바로 우리들 자신. 

할아버지로서 
손주들을 향한 어쩔수 없는 사랑을 
고백하면서도 
그들의 관심을 어떻게 하면 
받을수 있을까 하는 
매우 본질적인 질문 역시 담겨 있는 ㅎㅎ

그리고 먼저 가신 
아버님과 조상님들에 대한 
회상과 죄송함... 

자신의 신체적인 단점을 
이어받은 아이들에 대한 
애뜻함과 미안함... 

언젠가 그 역시..
그의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걸어왔던 길을 그대로 걸어갈때 
그 밑의 후손들 역시 
자신들의 인생을 살면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는 슬픔을 
맛보게 되겠지요. 
물론... 아주 잠시만이겠지만요.

부디... 
이 만화의 명장께서 
본인께서 다짐하는 것처럼 
100세 이상의 장수를 누리시며 
지금처럼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아울러 그 작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내 자신의 건강 역시 기원합니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yonburi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17.8.13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17.8.13
  2. 작성일
    2017.7.2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17.7.2
  3. 작성일
    2017.3.27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17.3.27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49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26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257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