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평단 활동을 통해 읽게 되었다. 『부자의 시간은 어떻게 돈이 되는가』는 스플릿 인베스트의 대표이자 네이버 블로그 '경제적 자유를 찾아서'를 운영하는 박성현 작가의 책이다. 그는 몇 년 전 미국 주식 투자 시 유용하게 사용했던 환율 앱 '달러리치'를 개발한 회사 대표이기도 하다. 그의 책은 부자들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여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돈을 버는지,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도 어떻게 시간을 재정의하고 활용해야 부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이고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간과 돈, 무엇이 더 가치 있는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구절은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말은 돈이 시간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만 해당된다’는 것”이다(32p). 박성현 작가는 부자는 이미 많이 가지고 있는 돈보다 유한하고 부족한 시간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한다. 반면 가난한 사람에게는 부족한 것이 돈이기 때문에 시간보다 돈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이 현실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어떤 책에서 “세상은 희소한 자원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다. 부자에게 희소 자원은 '시간'이고 빈자에게는 '돈'이라는 작가의 통찰은 매우 예리하다. 각자 처한 환경에서 무엇이 부족하고 풍족한지를 깊이 살펴본다면, 자신에게 진정 가치 있는 것이 시간인지, 돈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냉철하게 인지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부터가 부자가 되는 첫걸음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경험은 어떻게 돈이 되는가

작가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경험이 되고, 그 경험이 쌓여 돈을 버는 일로 이어진다고 강조한다. 욕실 타일을 직접 시공하며 좋은 타일을 찾다가 우연히 '아이에스동서'라는 회사를 발견하고 투자하여 수익을 얻은 실제 경험을 공유한다. 이 사례는 아무리 하찮고 쓸모없어 보이는 경험일지라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탐구한다면 기회를 발견하는 자양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상 속의 작은 경험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정보가 아니라, 가치를 찾아내는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소득 증대보다 소비 절약이 먼저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불필요한 것을 사게 되면 필요한 것을 팔게 된다"는 말을 인용하며, 작가는 소득을 늘리는 것보다 소비를 줄이는 것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역설한다. 불필요한 소비를 과감히 줄이면 목표 현금흐름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고, 이는 경제적 자유 목표에 더 빠르게 도달하는 직접적인 길이라는 논리다. 많은 사람이 소득을 늘리는 데만 집중하지만, 새는 바가지를 막는 것이 훨씬 쉽고 빠르다는 평범하지만 강력한 진리를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

경제적 자유, 그 의미를 다시 정의하다

작가는 경제적 자유에 대한 자신만의 명확한 정의를 제시한다. 그가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란 단순히 '일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도 되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일은 흔치 않다. 그러니 돈은 많이 벌 수 있는 일로 벌고, 좋아하는 일은 그 다음에 하는 것이 좋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덧붙인다. 이는 경제적 자유를 단순히 '은퇴'로만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삶의 만족도와 연결된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노동을 '소비'하는가, '투자'하는가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이라면 '노동을 소비하는 것'과 '노동에 투자하는 것'의 차이에 대한 설명에 깊이 공감할 것이다. 작가는 남을 위해 일하며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것은 자신의 노동을 '소비'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이는 투입 시간에 비례해서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노동을 멈추는 순간 수입도 끊기는 한계를 갖는다.

반면, 노동에 투자하는 것은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해 육체적, 정신적 노동력을 투입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자기계발을 하거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일들이 모두 노동의 투자에 해당한다. 노동에 투자하면 당장 눈앞의 돈은 보잘것없을지라도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투자한 노동의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며 돈과 시간을 동시에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돈과 마찬가지로, 노동에 대한 투자 역시 노동력이 충만한 젊은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현실적인 투자 전략

이 책은 현실적인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구체적인 팁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엄청나게 좋은 회사가 아닌 '적당한 회사', 즉 하방이 견고하게 막혀 있는 '망하지 않을 만한 회사'에 투자해도 충분히 작은 성공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을 잘 벌고, 빚이 적고 현금이 많으며, 배당을 잘 주는 회사'를 찾는 방법은 복잡한 가치 분석이나 미래 예측 없이 몇 년치 재무제표만으로도 충분히 파악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분할 매수, 분할 매도 전략을 통해 '내가 사면 내리고 내가 팔면 오르는' 것 같은 심리적인 함정을 방어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며 꾸준히 수익을 쌓아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투자를 어렵게만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첫걸음을 내딛도록 용기를 준다.

부자의 시간은 결국 '투자'로 돈이 된다

이 책 『부자의 시간은 어떻게 돈이 되는가』는 경제적 자유를 향한 구체적인 경로를 제시한다. 작가는 먼저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노동을 통해 투자할 종잣돈을 마련하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단순히 돈을 버는 노동을 넘어, 자신에게 투자하는 노동(자기계발, 콘텐츠 생산 등)을 일찍 시작하여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위험을 최소화하며 꾸준히 수익을 쌓아가는 현실적인 투자 방법도 덧붙인다. 이 책은 부자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며,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하는 독자들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투자해야 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향을 고민하게 만든다.